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3.12.13 09:01

과도한 스트레스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학교,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있을 것이고 교우관계나 입시, 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할 것이다. 더불어 스트레스로 잠 못 이루거나 입맛이 없고,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는 등 변화도 흔히 느껴 보았을 것이다. 대개 일시적인 것이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과할 경우 ‘스트레스성 탈모’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머스한의원 창원점 최승범 원장
발머스한의원 창원점 최승범 원장

스트레스성 탈모란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탈모를 말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몸에서는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부신에서 코티졸이 분비되어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게 된다. 이러한 작용은 주로 세동맥을 수축시켜 말초로 가는 혈액 순환을 줄이고, 대신에 근육이나 뇌로 가는 충분한 혈액량을 확보한다. 동시에 충분한 에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혈액 속에 에너지원을 늘려 혈액을 뻑뻑하게 만드는 작용도 한다.

그러나 한의학적으로 이러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대사가 항진되어 신경이 예민해지고, 혈액 순환 장애와 체열 조절 장애를 일으켜 결국에는 부신 기능 저하로 이어져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평소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던 경우에는 이러한 상황이 면역 교란 상태를 유발하여 원형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발머스한의원 창원점 최승범 원장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탈모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때문에 스트레스성 탈모로 내원한 환자들 몇몇은 요즘에 이 정도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억울해하기도 한다. 사실 단순히 스트레스만으로 탈모가 되는 경우는 드문 편에 속한다. 스트레스성 탈모가 생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신적인 스트레스 외에 지속된 업무 과로나 야근으로 잠이 부족하고, 체력이 떨어진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지속적인 정신적 스트레스와 신체적 피로는 한의학적으로 결국 부신 기능을 저하시킨다. 부신의 역할 중 하나는 인체에 가해지는 모든 종류의 자극, 즉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것이다. 부신이 튼튼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하고 인체의 전반적 호르몬 균형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반대로 저하된 경우, 스트레스 저항력이 떨어지고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상태가 되어 보다 만성적이고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이처럼 스트레스 탈모는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과로와 수면 부족 등으로 부신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극심한 스트레스가 가해졌을 때,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성 탈모는 대개 급성으로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때문에 초기 탈모량이 많은 편이며, 그대로 방치할 경우에는 심각한 탈모 상태를 유발할 수도 있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급성인 만큼 제때 치료하면 빠른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더 잘하고자 하는 욕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며, 소모적인 인간관계에서 오는 경우 또한 적지 않다. 마음을 비우고, 사람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마음의 여유가 생기므로 되도록 평정심을 가지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생활 습관도 함께 고쳐 나가면 좋다.

첫째, 12시 전에 잠자리에 들고 7~8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하기. 둘째, 채식을 많이 하고 조금 부족한 듯이 먹기. 셋째, 일주일에 한 번은 즐거운 일이나 취미 생활 하기. 넷째, 욕심을 버리고 가급적 스트레스 요인 줄이기 등이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