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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3.12.02 09:03

‘골수 줄기세포’ 관절 보존 도와...의료진 임상경험 중요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며 뼈와 뼈가 맞닿게 되면 걸을 때마다 곡소리가 절로 나오는 통증을 겪게 된다. 해당 증상을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부르며 무릎 관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관절이 염증에 의해 손상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체중을 줄이고,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으로 통증을 줄이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증상이 진행되면 약물, 주사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관절내시경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진다. 이후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진 말기에는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 삽입물을 넣는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길어지면서 전체를 치환하는 인공관절 수술 대신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받고 싶어하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는 형태로는 ‘골수 줄기세포’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의 정식 명칭은 ‘골수 흡입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다. 환자의 장골능에서 골수를 채취한 후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흡입물을 분리, 농축시켜 무릎 관절강내 주사하는 방식이다. 골수 흡입 농축물 내의 줄기세포가 연골을 강화하고 염증을 완화해 통증이 감소되고 관절 기능이 개선되는 도움이 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골수 줄기세포는 환자의 몸에서 직접 채취한 자가 골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며 골수 채취에서 주사까지 30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다. 또한 피부 절개 없이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가 연골결손면적이 2~9㎠인 대상자만 치료가 가능했던 것과 달리 그 범위가 확대돼 더 많은 환자가 치료를 시행 가능한 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연골을 재생한다는 개념보다는 연골을 강화하고 관절 기능을 개선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골수 흡인 농축물에는 줄기세포가 다량으로 들어있지는 않은 탓이다”라며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 진단을 통해 조기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줄기세포 치료를 오랜 기간 연구하고 시행해온 의료기관 방문 및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을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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