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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4.10.26 12:51

[풀스토리] 잠실 주경기장 메운 4만 팬 '지오디 울리다' (god 앙코르 콘서트)

▲ god 데뷔 15주년 기념 전국투어 앙코르 콘서트가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돼 4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sidusHQ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god 데뷔 15주년 기념 전국투어 앙코르 콘서트가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돼 4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3시간으로 예정됐던 공연이 아티스트와 팬들의 열기에 30분이 더해져 지루할 틈 없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1. Friday Night, 관찰, Saturday Night

폭죽과 함께 첫 번째 곡인 ‘Friday Night’로 시작을 알렸다.

첫무대부터 메인보컬인 김태우를 비롯한 지오디 멤버들은 돌출무대로 뛰어나와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어 군무가 돋보이는 ‘관찰’을 선보이며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손호영은 팬들의 열기를 몸으로 느끼듯 겉옷을 벗어던지고 민소매 의상으로 무대를 즐겼다.

윤계상은 자신의 파트인 “온다 온다 그녀가 다가온다”라는 가사를 부르며 돌출무대 끝까지 질주했다.

마치 리믹스곡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다음 곡인 ‘Saturday Night’가 이어졌다.

김태우는 “지오디에서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이짓을 해보고 저짓을 해봐도 영원히 막내를 맡고 있는 김태우입니다”라고 첫인사를 했다.

윤계상은 “미운오리 역할을 맡은 윤계상입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데니안은 “일단 저희에게 이런 장관을 볼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제들이 많으면 가운데 있는 사람이 제일 힘들잖아요. 지오디에서 셋째를 맡고 있는 데니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호영은 “다른 말이 필요없습니다. 지오디에서 무한 긍정과 미소를 맡고 있는 손호영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소개를 했다.

▲ god 데뷔 15주년 기념 전국투어 앙코르 콘서트가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돼 4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sidusHQ

박준형은 “지오디에서 마흔여섯살이든 쉰살이든 끝까지 영원한 오빠 박준형입니다”라고 하니 여기저기서 “오빠 오빠”라는 함성소리가 흘러나왔다.

#2. Dance All Night, Stand Up

“야야야야~ 에브리바디 세이”라는 가사와 함께 공연장은 온통 ‘Dance All Night’ 노래가 울려퍼졌다.

‘댄스 올 나이트’가 끝나자 손호영이 “혹시 누가 일어서지 말라고 했습니까? 다들 일어나! 스탠드업”이라고 외친 후 ‘Stand Up’을 열창했다.

‘스탠드업’ 무대 중에 불꽃놀이도 함께 진행돼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3. 애수, 니가 필요해

스탠드업이 끝나고 김태우는 “좋아요 좋아요 기분 좋아요. 근데 이것밖에 안돼”라는 가사와 함께 즉흥멜로디로 노래를 불렀다.

김태우는 “오늘 여기 혼자 온 여자 손들어”, “이중에서 남편 남자 애인 있는 사람 손내려”라고 흥얼거린 후 다음 노래인 ‘애수’를 내레이션으로 시작했다.

지오디는 박준형과 윤계상, 데니안의 랩이 돋보이는 ‘니가 필요해’를 부르며 신나게 무대를 이어갔다.

다음은 ‘안무연습실에서 생긴 일’이라는 VCR 영상이 나와 팬들의 시선을 모았고 영상 속에서 데니안은 김태우에게 “너 나에게 이런 얘기 들을 줄 몰랐지? 너 진짜 피부 더럽다”라고 말해 공연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어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난 피부 좋아졌거든”라고 말하며 데니는 김태우를 더욱 강하게 약올렸다.

▲ god 데뷔 15주년 기념 전국투어 앙코르 콘서트가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돼 4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sidusHQ

#4. 돌아와 줘, 왜, 난 좋아, 우리가 사는 이야기

VCR이 나오는 동안 지오디 멤버들은 의상을 갈아입고 나왔고 김태우가 “다 같이 부르는 거예요 알겠죠? 다같이 원투쓰리포”라는 멘트를 던진 후 ‘돌아와 줘’ 노래를 시작했다.

멤버 전원이 돌출무대로 나와 각자 위치에서 팬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노래를 불렀다.

심지어 김태우는 객석으로 내려가 팬들 틈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이어 손호영과 박준형도 내려갔다.

윤계상은 팬들에게 연신 하트와 사랑의 총알을 날렸다

멀리서 본 무대는 하늘색 구름위에 지오디가 떠있는 것처럼 보여 장관을 이뤘다.

지오디 멤버들은 멀리 있는 팬들에게도 "가까이서 보고 싶냐"고 물으면서 다음 곡인 ‘왜’를 시작했다.

멤버들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뒤에 있는 팬들도 가깝게 보이게끔 돌출무대가 위로 솟았다.

무대는 위로 솟은채 계속 계속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 공연장 한가운데 무대로 다섯 멤버가 착지해 감탄을 자아냈다.

손호영은 “여러분 오늘 저희가 14년 만에 주경기장에 왔다. 다시한번 이 자리를 채워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오늘은 특별하게 여러분을 대표해서 오늘을 기념하기 위해 딱 한분을 저희가 무대 위로 모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호영은 데뷔일인 1월 13일과 같은 숫자의 조합인 1열 13번을 선택했고 구역은 16구역을 지목해 한 여성 팬이 대니안의 에스코트로 무대위로 올라갔다.

팬이 무대 중앙에 앉아있는 채로 지오디는 ‘난 좋아’를 불렀다.

오직 눈앞의 팬을 위한 세레나데처럼 윤계상은 팬 앞에서 무릎을 꿇고 노래를 불렀고 데니안은 그 팬의 머리를 감싸안고 자신의 파트를 불렀다.

손호영은 백허그를 해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박준형은 팬을 안아서 들쳐업고 노래를 불렀다.

▲ god 데뷔 15주년 기념 전국투어 앙코르 콘서트가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돼 4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sidusHQ

김태우는 팔짱을 끼기도 하고 한손을 꼭 잡고 마주보면서 노래를 불렀고 마지막엔 모든 멤버가 팬을 중앙에 두고 그를 감쌌다.

팬이 무대로 내려간 후 멤버들은 이것이 막내 김태우의 아이디어였음을 밝혔다.

다음 곡은 모두가 함께하는 노래라고 소개하며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불렀다.

지오디는 무대위 동그란 돌출무대에 앉아서 노래를 불렀고 팬들이 멤버들을 골고루 볼 수 있게끔 원형 무대는 뱅글뱅글 돌았다.

원형무대는 그 상태에서 위로도 점점 솟아 2층에 있는 팬들과도 한층 가까워졌다.

#5. 다시

박준형은 “이 시간은 저희들이 진짜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간입니다”라며 “이 노래는 특히 옛날부터 함께 불러줬던 노래”라고 다음 곡을 소개했다.

그는 “여러분은 우리의 자존심”이라며 “다 함께 즐기면서 불러요”라고 말했고 김태우는 “카메라로 열심히 찍고 있으니까 저희 두고두고 볼겁니다”라고 말했다.

데니는 “이 곡을 함께 부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벅찰 것 같고 힘차게 잠실이 떠나갈 정도로 함께 불러볼까요?”라고 하니 팬들은 이내 다음곡을 알아차리고 다같이 노래를 시작했다.

지오디는 팬들의 ‘다시’ 떼창을 들으며 흐뭇하게 장단을 맞추고 추임새를 넣었다.

잠실주경기장이 온통 지오디 팬들의 노랫소리로 가득했고 “우리가 다시 다시 만나기를”이라는 가사가 오랜 시간 응원해준 팬들과 지오디 사이의 돈독한 믿음과 의리를 보여주는 가사 같았다.

노래 후반엔 지오디가 단체로 지팡이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1집부터 지오디의 히스토리를 담은 영상이 VCR로 공개됐다.

#6. 어머님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거짓말, 길

▲ god 데뷔 15주년 기념 전국투어 앙코르 콘서트가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돼 4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sidusHQ

지오디 멤버들은 VCR이 나오는 동안 빨간색과 흰색의 조화를 이룬 수트로 갈아입고 데뷔곡인 ‘어머님께’를 팬들과 함께 열창했다.

4만 관객이 모두 따라 부르며 잠실주경기장에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가 크게 울려퍼졌다.

이어서 넓은 무대엔 하늘색 LED 스탠딩마이크 다섯 개가 세워졌고 지오디 멤버들은 각자의 마이크 앞에서 살랑살랑 춤을 추며 ‘거짓말’을 불렀다.

▲ god 데뷔 15주년 기념 전국투어 앙코르 콘서트가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돼 4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sidusHQ

노래가 끝날 때 쯤 다섯 멤버 개별무대가 한차례 위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광경을 연출했다.

이어진 무대인 ‘길’은 댄서들과 함께 화려한 안무로 전주를 시작했다.

#7. 보통날

윤계상은 “제가 말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즐거우세요?”라고 하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고 “행복하세요? 저도 너무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윤계상은 “며칠 전에 영화 개봉을 하고 홍보 인터뷰를 많이 했습니다”라며 “제가 그 속에 ‘행복합니다’와 ‘감사합니다’ 두 단어를 진짜 많이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성공이란 끝을 보고 항상 달려왔던 것 같다. 그래서 주위에 뭐가 있는지 누가 있는지 기억도 못하고 ‘성공하면 행복해지겠지’라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지나온 것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또 “근데 살아보니까 그게 아닌 것 같다. 다시 만난 우리 쭈니 형, 데니, 호영이, 태우 이렇게 다시 만나고 연습하고 녹음하고 이렇게 같이 노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거였구나 하고 이번에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

▲ god 데뷔 15주년 기념 전국투어 앙코르 콘서트가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돼 4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sidusHQ

윤계상은 “정말 행복하고 여러분도 너무 성공에 얽매이지 말고 주위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그들을 보면서 매일매일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며 “특별한 날은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보통날이 여러분에게 큰 축복과 행복을 가져다줬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보통날 들려드릴게요”라고 다음곡 ‘보통날’을 소개했다.

#8. 0%, 하늘색 약속, 니가 있어야 할 곳

보통날 노래가 끝난 후 손호영이 마이크를 잡았다.

손호영은 “여러분 다시한번 이곳에 와주신 걸 너무 감사드린다”며 “이곳에서 하루 공연하는데 이 시간이 지나버리면 내일은 또 꿈같이 ‘언제 이렇게 지나갔지’ 할까봐 마음속으로 살짝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근데 잠실주경기장에서 14년 만에 하는 첫 공연이고 처음 결정할 때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이곳을 채워주신 것을 보고 온몸에 소름이 돋고 감동하고 이 순간에 온 것 같다”고 벅찬 감격의 말을 전했다.

이어 “저희는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단점은 큰 결정을 해야할 때 소심해져서 도전을 잘 못한다”며 “장점은 그래도 무대포로 하게 되면 열심히 한다. 언제 또 이곳에서 공연을 할지 모르니까 여러분을 믿고 자신 있게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한 후 “이곳에서 여러분과 마지막까지 열심히 행복하게 뛰어 놀고 후회가 안 남도록”이라며 일어나서 뛰어놀자고 소리를 질렀다.

손호영이 토크를 할 때 데니안이 손호영의 겉옷을 가지고 나와 입혀주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더했다.

다음곡인 ‘0%’를 열창한 후 지오디는 팬송인 ‘하늘색 약속’을 불렀다.

전주에서 윤계상은 “이 세상에서 우리 지오디 다섯 명과 여러분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으면”이라고 말하며 노래를 시작했다.

다음은 마치 클럽에 온 것처럼 조명이 번쩍번쩍 빛나면서 ‘니가 있어야할 곳’ 무대가 이어졌다.

이번에는 윤계상이 객석으로 내려가 그들과 호흡하며 무대의 열기를 더했다.

클럽을 방불케하는 ‘니가 있어야할 곳’ 엔딩엔 폭죽이 멋있게 터졌다.

#9. 촛불하나

데니안은 “오늘 우리가 쌓았던 추억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오늘의 마지막 곡 같이 따라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 후 다음 곡인 ‘촛불하나’ 노래를 시작했다.

▲ god 데뷔 15주년 기념 전국투어 앙코르 콘서트가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돼 4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sidusHQ

김태우는 “멋진 라이브를 위해 귀에 꽂은 인이어를 한번도 안 뺐는데 마지막은 한 글자는 여러분의 합창을 들어야겠다”라며 좌석 여기저기의 팬들에게 ‘깨’라는 단어를 일제히 외치라고 호응을 유도했다.

이후 조명이 꺼지고 관중석 여기저기서 “앵콜 앵콜” 소리가 흘러나왔다.

#10. 바람, Say god, 하늘색 풍선

정적 속에서 하늘색 풍선 후렴구를 팬들이 열창하기 시작했고 VCR 영상이 나왔다.

영상 속에서 데니안은 “추억속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는 글을 읽었다”며 “그 글을 읽는 순간 ‘늦었지만 우리가 잘 돌아왔구나’라는 답을 비로소 어제 새벽에 찾았다”고 말했다.

데니는 “그때는 다 학생들이었고 이젠 여자가 돼서 너무너무 잘 자라줘서 고맙고 너무너무 잘 살아줘서 마지막으로 우리를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VCR 상영이 끝나고 멤버들은 이번엔 검정색과 하얀색의 조와를 이룬 캐주얼한 의상을 맞춰 입고 나왔다.

지오디는 ‘바람’과 ‘Say god’를 연이어 불렀다.

‘하늘색 풍선’의 전주가 나오자 2층의 관객들은 하나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하늘색 풍선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일제히 팔을 높이 뻗어 ‘언제까지 영원히’라는 글씨가 새겨진 하늘색 슬로건을 흔들었다.

지오디 멤버들은 소형 오픈카를 각각 타고 공연장 중앙을 돌면서 팬들과 더욱 밀착했다.

▲ god 데뷔 15주년 기념 전국투어 앙코르 콘서트가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돼 4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sidusHQ

노래가 끝나고 멤버들은 다같이 부둥켜안았고 박준형은 “우린 역사를 이뤘어”라고 했고 김태우가 “잠시 자축했습니다”라는 멘트로 기쁨을 표출했다.

그러고 나서 “지켜줄거야”라는 가사로 노래를 마무리했다.

손호영이 “오늘을 기념하기 위해 항상 하는 가족사진을 찍어볼까요?”라고 팬들과 단체사진 촬영을 유도했고 데니안은 사진찍을 때 “하나둘셋 지오디~”라고 하자고 하며 기념촬영을 했다.

▲ god 데뷔 15주년 기념 전국투어 앙코르 콘서트가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돼 4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sidusHQ

엔딩토크 때 멤버들은 각자 한마디씩 하기로 했다.

윤계상 “너무 행복합니다. 내가 왜 망설였는지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이렇게 사랑해주시는 그 마음 다 받아서 우리 끝까지 이제는 헤어지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손호영은 “저희가 오늘을 끝으로 언제 만날지 정한 것도 없다. 이번이 처음이라서 미흡했던 점도 있고 많이 떨었던 것도 있다. 정신없는 상태에서 몰입하기도 했지만 다음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공연을 만들까 고민 많이 해서 돌아올 테니까 그때까지 여러분 각자 삶 속에서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고, 내년이 되겠지만 우리와 함께 웃는 모습으로 꼭 다시 공연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장황하게 하고 싶은 말을 널어놓았다.

그는 또 “내일 또 공연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게 꿈이 아니고 현실이라는 것을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와주시고 봐주시고 즐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준비하면서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헤어지지 않고 우리 똘똘 뭉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god 데뷔 15주년 기념 전국투어 앙코르 콘서트가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돼 4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sidusHQ

데니안은 눈물을 보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데니는 목멘 목소리로 “사실은 지오디 활동을 쉬었을 때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다. 정말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는데 내가 잘 버티고 더 열심히 살아왔던 이유는 ‘언젠가는 우리 지오디가 다시 뭉치지 않을까’ 여러분과 함께 공연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힘든 시기를 잘 견뎠는데 그래서 지금 너무 행복하다”며 “사실 우리가 주경기장을 채울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 내 눈앞에 이런 여러분의 모습을 보여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그는 “앞으로 열심히 살면서 여러분과 지오디와 행복한 시간을 나이 들어서 죽을때 까지 함께하고 싶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태우는 “그저께 리허설할 때부터 2001년도에 내가 만끽하지 못했던 행복을 또 한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너무 벅찼다”며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 열기와 다시는 못볼 수도 있는 주경기장의 이 광경을 온몸으로 만끽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신없이 하다보니 못 느끼고 끝나는 것 같아서 아쉽다. 그래서 다시 해야겠단 생각이 많이 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오디의 2014년 8집 활동이 여러분에게 큰 희망과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졌는데 끝나고 나니까 여러분에게 주려고 했던 것보다 우리에게 더 큰 힘과 희망이 생긴 것 같다”며 “그 에너지로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해 나갈 것이고 그것 또한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지오디 목소리와 지오디 음악이 많이 그리워질 때 그때 꼭 다시 돌아와서 우리가 멋진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 말도 안되는 또 한번의 도전을 마칠 수 있게 해 주셔서 이 앞줄부터 저 끝까지 있는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박준형은 “오늘이 너무 아까워서 놓기가 싫어요”라며 흐느꼈다.

그는 “여기 다 못 채우면 창피한 거라고 말하면서 걱정하는 동생들을 달랬는데 이 자리를 다 채워줘서 너무 고맙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박준형은 “다른 건 몰라도 내 동생들이 내 나이가 됐을 때 나만큼 뛸 수 있다면 나도 그 나이까지 뛴다”는 약속을 해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태우가 다시 마이크를 잡고 “지오디가 데뷔이래 처음으로 외국에서 단독공연을 갖는다”며 “다다음주에 미국에 가서 1세대 K-POP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1년 정도 이 앨범과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설렜던 곡이다. 걱정이 많이 됐지만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큰 관심과 사랑을 보여줬던 15년 만의 첫걸음, 그 곡을 오늘 공연의 마지막 곡으로 부르려고 한다”고 말하며 다음곡 ‘미운오리새끼’를 소개했다.

▲ god 데뷔 15주년 기념 전국투어 앙코르 콘서트가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돼 4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sidusHQ

#11. 미운오리새끼

미운오리새끼를 마지막으로 god의 데뷔 15주년 앙코르 콘서트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지난 7월 12일 서울을 시작으로 15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해온 god는 팬들의 성원으로 광주와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으로 콘서트로 확대하며 7만여 명의 관객과 소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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