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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4.10.25 12:57

엔터·게임사 안팍으로 고전.. 도 넘은 '中 보호무역'

중국 연초부터 한국 콘텐츠 규제·베끼기 확산 일로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중국의 한국 게임 및 방송 콘텐츠 베끼기는 후안무치의 절정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은 정부 당국이 직접 나서서 한국 인기 방송물의 자국 방영에 각종 규제를 걸고, 심지어 관련 콘텐츠와 한국 모바일게임 서비스에도 압력을 행사하며 물의를 빚고 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수수방관을 넘어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셧다운제 실시와 지난 1일 단통법 시행으로 국내 IT기업들에게 제갈을 물렸고, 막대한 투자를 통해 개발된 콘텐츠와 기술이 헐값으로 유출되고, 심지어 수익악화로 기업이 파산하는 등 상황이 고립되거나 악화됐다.

한국과 중국은 규제로 일관, 반면 국내 기업은 수익 악화 일로..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국내 엔터·게임사들의 수익 악화와 중국의 수입규제를 포함한 보호무역정책이다.

일례로 CJ E&M(130960)은 지난 4월 25일 종가 50,4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6개월이 지난 10월 24일, 종가 35,100원으로 마감됐다. 등락률이 무려 30.36%나 떨어졌다. 

또한 네오위즈게임즈(095660)도 24일 종가가 22,400원이다. 국내 매체들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 출시로 곧 상승세를 탈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1년 8월 19일 기준으로 종가 7만원을 기록했던 당시 네오위즈게임즈의 위세에 비하면 주가만 해도 무려 68%나 추락한 모습이다.

위 결과만 보면, 2011년 11월 20일 실시된 '셧다운제'(게임시간선택제)의 악영향이 시장 위축을 불러일으켰다. 아울러 중국發 악영향의 파고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반대로 3년전 문화체육관광부의 '셧다운제' 실시로 국내 온라인게임산업이 몰락하는 동안, 중국은 자국 게임 개발업체들에게 각종 혜택과 지원을 약속하며, 시장확대를 독려해왔다.

국내 모바일 시장은 온라인 게임 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中스마트폰 샤오미가 지난 5년 동안, 한국과 미국 모바일제품과 콘텐츠를 베껴 시장확대를 꾀하는 동안, 한국은 1일자로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 개선법)을 통과시키며 그동안 유지하던 통신 보조금 마저 없애버렸다.

그 사이 中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와 IT기업 텐센트가 지난 상반기 동안 한국 시장을 돌며, 자금이 부족한 CJ E&M과 국내 게임개발업체를 상대로 거액 투자를 진행했다. 정부가 실시한 셧다운제와 단통법 등으로 국내 업체들이 돈줄이 막히자 중국 기업이 기술과 인력에 이어, 국내 기업 마저 사들이는 형편이다.

정작 국내 기업들이 추진했던 中시장진출은 현지 정부규제에 막혔고, 심지어 네이버 라인과 다음카카오 카카오톡은 지난 7월 1일부터 메신저 중국서비스가 차단되기도 했다. 이로인해 한국 인기드라마와 연계된 콘텐츠 판매도 크게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결국 공들여 개발한 콘텐츠와 기술을 중국에 헐값으로 넘기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다시말해 국내 IT의 성장세는 이미 악화됐고, 중국 측에 의해 헐값으로 팔려갈 수순만 남았다. 여기에 방송콘텐츠도 중국의 각종 규제와 베끼기로 수익구조가 날로 줄어드는 형편이다. 

▲ 맨위는 최근까지 베끼기 논란으로 한중 네티즌의 비난을 받고 있는 '별에서 온 상속자들 티저포스터', 아래는 저작권협의가 마무리된 중국판 런닝맨(좌)과 개그콘서트 코너(우) ⓒ IFG, 절강위성TV, 강소위성TV

도 넘은 중국 보호무역정책, FTA로 해결안되..

중국의 한국 예능프로 카피 사례로 거론된 '화아여 소년' (원작 tvN 예능프로 '꽃보다 누나')과 KBS2TV '청춘불패'를 그대로 차용한 '우상 탄생'은 차라리 애교 수준이다. 

먼저 SBS인기드라마 '상속자들'과 '별에서 온 그대'를 베껴 일명 '짜집기 편집'으로 중국에서 인기 방영 중인 '별에서 온 상속자들'은 최근 中제작사 기획 아래 한국 진출을 꿈꾸고 있다. (15일 신화연예 보도) 반대로 정작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가 영화로 편집한 '별에서 온 그대' 극장판은 中 심의 당국의 심사보류로 현지 개봉이 무산된 분위기이다.

물론 한중양국의 콘텐츠저작권 체결과 성공사례도 있다.

최근 중국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런닝맨 차이나'(절강위성TV)는 한국으로부터 저작권 계약을 맺고 성공시킨 한중합작 방송콘텐츠이다. 이처럼 한국 방송제작사로부터 저작권 계약을 맺고 포맷을 도입한 중국 방송 콘텐츠는 中HBTV의 '슈퍼스타 차이나'(CJ E&M), 후난위성TV '我是歌手, 나는 가수다'(MBC), 후난위성TV의 '파파거나와, 아빠 어디가'(MBC)에 이어, 현재 中 예능시청률 1위 '달려라 형제' (런닝맨, SBS)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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