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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3.11.02 13:39

타들어갈 듯한 혀통증, 자율신경실조 의심 필요한 이유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30대 여성 A씨는 얼마 전부터 혀가 갈라지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식사를 할 때마다 혀가 아파 맵고 뜨거운 음식은 아예 입에 대지 못하고, 말을 할 때도 통증 때문에 발음이 부자연스럽다. 물도 많이 마셔보고, 얼음도 물고 있어 보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증상이 심해져 제대로 잠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이처럼 혀통증이 생기고 입안이 건조하거나 몸의 여러 이상이 나타나면 흔히 ‘갱년기’를 떠올린다. 막연히 갱년기가 찾아오면 몸에 열이 오르고 이곳 저곳이 아프기 시작한다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갱년기가 찾아오기에는 한참 남은 20대, 30대에서도 그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의아할 수밖에 없다. 이때는 장기간 누적된 스트레스나 불안감으로 인한 자율신경실조증이 그 원인인 경우가 많다. 특히, 사회활동이 활발한 젊은 층이라면 쌓인 스트레스와 과로가 심장에 영향을 주는 만큼 더욱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자율신경실조증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된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혀통증은 물론 어지러움, 상열감, 가슴 답답함, 두통, 불면증, 안구건조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 경우 심장이 과열되어 상체에 열이 몰리면서 혀가 마르고 통증이 느껴지며 갈라지는 증상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때문에 과열된 심장의 열을 식혀주고, 허해진 심장에 에너지를 더해주어 정상적인 기능을 되찾게 해주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치료방법이라 할 수 있다.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을 방치하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와 같은 추가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때문에 심장을 식혀주는 치료와 더불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취업이나 회사 스트레스가 장기간 누적되면 자율신경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심장에 무리를 주어 몸의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혀통증 등 여러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면서, “일상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젊은 직장인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므로 관련 증상이 의심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받기를 권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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