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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나나 기자
  • 스포츠
  • 입력 2023.09.28 09:13

[ONE FC] 무에타이 챔프 “함서희 스텝 좋지만 결정력 의문”

30일 스탬프와 함서희, 'ONE 파이트 나이트 14' 메인이벤트로 챔피언 결정전 치뤄

[스타데일리뉴스=김나나 기자] 스탬프 페어텍스(26·태국)가 함서희(36)와 아시아 최대 단체 ONE Championship 여자종합격투기 타이틀매치를 ‘무에타이 vs 킥복싱’으로 요약했다.

원챔피언십 아톰급 잠정 타이틀매치를 앞두고 종합격투기 파이터로서 비교 우위를 강조한 함서희(왼쪽), 무에타이 팔꿈치 공격을 예고하는 스탬프.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원챔피언십 아톰급 잠정 타이틀매치를 앞두고 종합격투기 파이터로서 비교 우위를 강조한 함서희(왼쪽), 무에타이 팔꿈치 공격을 예고하는 스탬프.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아톰급 공식랭킹 1위 스탬프는 9월30일 싱가포르실내체육관(수용인원 1만2000명)에서 같은 체급 2위 함서희와 ‘ONE 파이트 나이트 14’ 메인이벤트로 원챔피언십 잠정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ONE 파이트 나이트 14는 미국 뉴욕에서 9월29일 오후 8시부터 글로벌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메인카드 일정을 맞춘다. 한국에는 ‘쿠팡플레이’로 방송된다.

스탬프는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함서희는 킥복싱 출신이다. 풋워크는 나보다 뛰어날지 모른다”고 인정하면서도 “무에타이로 투기 종목을 시작한 내가 공격 방법은 훨씬 다양하다. 펀치와 킥뿐만 아니라 무릎과 팔꿈치도 무기”라며 자신했다.

태국은 무에타이 종주국이다. 스탬프는 ▲2018년 킥복싱 챔피언 ▲2019년 무에타이 챔피언 ▲2022년 종합격투기 타이틀매치 등 서로 다른 3개 종목에서 원챔피언십 아톰급 왕좌를 차지했거나 정상을 다퉜다.

함서희는 2021년 3분기까지 아톰급 세계 1위로 평가된 종합격투기 월드클래스다. 일본 ‘슛복싱’ 토너먼트 2011년 준우승 및 2012년 4강 진출 등 입식타격기 전문대회 경험도 있다.

스탬프는 “스탠딩 공방에서 근접전은 내가 낫다. 함서희가 (가까운 거리의 타격전에서) 빈틈을 노출한다면 팔꿈치를 휘둘러 (KO/TKO로) 경기를 판정으로 가기 전에 끝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예고했다.

두 종목 원챔피언십 여자 챔피언은 스탬프가 처음이자 여전히 마지막이다. 지난해 왕좌 등극에 실패한 종합격투기 정상에 도전할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함서희는 여자종합격투기 역사를 논할 때 아무리 과소평가해도 30명 안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전설이다. 2013~2014년 DEEP JEWELS 및 2019년 Rizin 챔피언에 올라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원챔피언십에서도 같은 체급 랭킹 3위 데니스 삼보앙가(26·필리핀)를 잇달아 꺾어 실력을 증명했다. 스탬프는 “정교하고 빈틈없는 왼손 공격이 함서희 장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펀치로 승부를 내는데 필요한) 결정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지적했다.

“종합격투기선수로서 나보다 더 능숙하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밝히면서 스탬프는 “스트라이킹은 나의 영역이다. 함서희를 KO로 이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며 킥복싱/무에타이 챔피언 출신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스탬프가 입식타격기뿐 아니라 종합격투기로 전향해서도 성공하는 이유로는 평균 이상의 레슬링 수비력이 꼽힌다. 함서희한테도 넘어지지 않으며 스탠딩 공방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없지 않다.

그러나 스탬프는 “함서희는 (과거의 화려한 경력만이 아니라) 지금도 매우 강하다. 굉장히 터프한 파이터다. (KO 시키고 싶어도) 판정까지 경기가 갈 수도 있다”며 쉽지 않은 승부에 대한 각오 또한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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