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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4.10.19 04:08

'크리스말로윈' 서태지, 음악편견 없는 그 아티스트의 그 팬 (서태지 콘서트)

▲ 서태지 9집 컴백 공연 ‘크리스말로윈’ 콘셉트에 맞게 개성넘치는 무대로 시각적 충격을 안긴 무대세트. ⓒ서태지 컴퍼니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5년 만에 돌아온 문화대통령서태지가 팬들과 함께한 컴백공연인 크리스말로윈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태지는 18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9<Quiet Night> 컴백 공연 크리스말로윈을 개최해 25000명의 관객을 열광시켰다.

식전공연으로 Mnet ‘댄싱9 시즌2’ 우승팀인 블루아이가 화려한 댄스로 관객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1. Intro, 모아이, 소격동, 크리스말로윈, 버뮤다 트라이앵글

서태지는 모아이로 첫곡을 장식하고 이어 아이유와 각각 다른 버전의 소격동을 열창한 후 듀엣 무대도 함께했다.

공연 타이틀과 같은 크리스말로윈 무대에는 아역배우 엘리가 직접 무대에 올라 귀여운 목소리로 피처링을 도왔다.

버뮤다 트라이앵글까지 멋지게 소화한 후 서태지는 마이크를 잡고 멘트를 시작했다.

 

▲ 9집 컴백 공연 ‘크리스말로윈’에서 ‘소격동’ 무대를 함께한 서태지와 아이유. ⓒ서태지 컴퍼니

#2. 내 모든 것, 시대유감

서태지는 보고 싶었어요. 너무 오랜만이죠. 오늘 5년 만에 제가 여러분들 앞에 섰습니다라며 많이 기다리셨죠.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여러분 보니까 그냥 너무 좋네요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그는 5년 만에 함께하는 팬들 앞에서 울컥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고 팬들은 울지마 울지마라고 외치며 그를 달랬다.

이에 서태지는 장난스럽게 남탕에 왔는데, 나 남자들 되게 싫어하는데라며 분위기를 전환한 후 여러분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여러분이 가장 듣고 싶어 했던 곡을 준비했습니다. 이젠 내 모든 걸, 수많은 사연들을 여러분에게 들려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음 곡인 내 모든 것을 소개했다.

#3. 숲속의 파이터, 잃어버린, 프리즌 브레이크

내 모든 것과 시대유감을 마음을 담아 열창한 후 서태지는 이번 9집은 동화 콘셉트라며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고 동화 같은 동요, 나의 1010가지의 진짜 얘기를 들어볼래요?”라고 숲속의 파이터를 소개했다.

서태지 9콰이어트 나이트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들을 수 있는 한권의 동화책이라는 콘셉트로 구상됐다.

앨범 전면에 배치된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사운드의 몽환적인 분위기는 현실이 고스란히 투영된 판타지 세계를 표현한다.

서태지는 이번 앨범 수록곡인 숲속의 파이트와 잃어버린, 프리즌 브레이크를 차례대로 선보였다.

▲ 9집 컴백 공연 ‘크리스말로윈’의 화려한 무대를 장식한 서태지. ⓒ서태지 컴퍼니

#4. 너에게, 널 지우려 해, 인터넷 전쟁

세 곡을 끝낸 후 서태지는 팬들에게 노래가 생소하냐고 물었다.

이어 생소하지 않게 오랜만에 옛날 무드로 들어가보자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고 재밌는 일도 많았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응답하라 1994’ 봤죠? 여러분의 얘기. 20여년 만에 너에게라는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또다시 사랑을 받았다. 그 느낌이 새로웠다그래서 여러분에게 너에게를 들려드린다고 전한 후 익숙한 노래를 시작했다.

서태지가 너에게를 부르기 시작하자 관객들은 추억에 잠긴 듯 큰 소리로 따라 불렀고 공연장은 이미 1994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서태지는 너에게에 이어 널 지우려 해와 인터넷 전쟁까지 지친 기색 없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열창했다.

#5. 나인티스 아이콘, 해피엔드

수많은 시간을 함께해 준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서태지는 “5년도 빠르게 지나간 것 같고 우리 인생도 굉장히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잘 살아가고 있었나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여러분이 좋아하던 90년대 스타들 많죠? 우리의 스타들과 여러분의 인생도 같이 저물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한물간 별볼일 없는 가수가 들려드립니다라고 겸손하게 다음 곡인 나인티스 아이콘을 소개했다.

서태지는 나인티스 아이콘에 이어 해피엔드를 불렀다.

#6. 컴백홈, 교실이데아, 하여가

서태지는 교실이데아에서 보고 우리보다 훨씬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라며 스윙스를 소개했다. 

힙합계의 보물들이다. 다음은 너무 크리스오버를 많이 해서 힙합세계에서 핍박도 받은 바스코를 소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태지는 여기 친구들(서태지 팬들)은 벌써 20년 넘게 음악에 편견이 없다이 친구들은 내가 1집 때부터 록, 힙합, 댄스 다 섞었는데 그런거 좋아하는 사람들만 딱 모였다. 오늘 용기를 갖고 한번 질러보자고 스윙스와 바스코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서태지는 스윙스, 바스코와 함께 서태지와 아이들시절 그를 문화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컴백홈과 교실이데아, 하여가 무대를 화려하게 꾸몄다.

▲ 9집 컴백 공연 ‘크리스말로윈’에서 열광하는 서태지의 팬들. ⓒ서태지 컴퍼니

#7. 테이크 파이브

서태지는 공연 만들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고 소격동의 추억을 예쁘게 만들어준 아이유에게도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크로스말로윈의 피처링을 해준 아역배우 엘리와 오늘 공연에 함께한 스윙스,바스코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고생한 멤버들에게도 감사하다이 자리의 주인공인 여러분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한 후 앵콜곡인 테이크 파이브무대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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