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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패션
  • 입력 2023.08.16 16:38

전광렬 “‘짤부자’ 처음엔 황당했지만 이젠 내가 봐도 웃겨” [화보]

bn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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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잘하는 사람은 이길 자가 없다. ‘연기’에 있어서 전광렬이 바로 이길 자가 없는 그런 사람이다.

스스로를 ‘연기에 미친놈’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연기를 사랑하는 그는, 사랑만큼이나 연기에 큰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아직 30%에 그치지 않는다고 표현한 그. 앞으로 보여줄 연기에 더욱 자신이 차있는 모습에서 멋을 느낄 수밖에 없었는데.

전광렬은 진한 카리스마가 묻어 나는 콘셉트는 물론, 코지하면서도 편안한 느낌, 배우로서의 진가가 발휘되는 무드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연기에 대한 열정은 물론 귀여운 모습까지 엿볼 수 있었는데.

근황을 묻자 “요즘은 예능, 교양, 다큐멘터리, OTT 작품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정신없는 시간 보내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현재 ‘메디컬다큐 명의보감’ 하고 있고, 이후에 다른 다큐로 실크로드를 직접 투어 하면서 음식과 역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그리고 소외 계층을 돕는 프로그램도 촬영 중이다”라며 바쁜 근황을 공개했다.

다른 배우들은 한 번 만나기도 힘든 ‘인생캐’를 여러 번 만난 그. 다양한 캐릭터로 연기한 소감을 묻자 “배우는 다양한 캐릭터로 여러 감정을 표현하는 직업이기에, 하나에 머무르기보단 다양한 캐릭터로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그래서 여러 캐릭터에 도전하게 됐는데 큰 사랑받아서 기쁘고 감사하다. 음지의 보스, 재벌가 회장, 알츠하이머 환자, 한의사 등 정말 많은 역할을 한 거 같다(웃음). 돌아보니 뿌듯하다”며 답했다.

캐릭터의 직업 등에 따라 연기할 때 조금 더 편하거나, 힘들 때도 있을 것 같았다. “그렇지 않다. 난 편한 적이 없었다. 항상 캐릭터를 연구하며 연기로서 내가 표출해 내고 표현해 낼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다. 제스처를 고민하고, 심리 상태를 표현하는 습관 등을 항상 연구하느라 온 에너지를 쏟는 편이다”라며 열정을 보였다.

최근엔 ‘짤’로도 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데. “처음엔 ‘짤부자’가 된 걸 몰랐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다른 분 핸드폰을 슬쩍 봤는데 내 ‘짤’을 보내고 웃더라. 그걸 보고 내심 기분이 좋기도 했다(웃음). 이젠 내가 봐도 웃기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길에서 이제 날 알아보고 인사한다. 이런 걸로 대중과 소통도 되는 것 같고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렇다면 ‘짤’의 일등공신 ‘크림빵’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제빵왕 김탁구’에서 행복할 때, 그리고 슬픔과 아픔을 동시에 느꼈을 때 모두 ‘크림빵’으로 표현됐다. 너무 좋아한다(웃음). 이제 크림빵만 봐도 즐겁고 행복하다”라며 크림빵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수많은 배역을 연기했는데 가장 애착이 가는 역할과 아픈 손가락인 역할을 물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건 아무래도 ‘허준’이다. 정말 고생하며 찍었고, 다시 찍으라면 절대 못 찍는다. 너무 힘들었고, 하루에 2시간 정도밖에 못 자고 찍으니 몸이 버티질 못했다. 시청률도 높았고 큰 사랑받았지만 당시에 너무 바쁘고 힘들어 실감을 못 했다. 여기에 대사도 수많은 한의학 용어와 한약재 이름을 외워야 했으니 내겐 어려웠다. 아쉬움이 남는 캐릭터는 드라마 ‘리멤버’에서 했던 알츠하이머 환자 역할이다. 사실 특별출연이었는데 조금 길게 출연하게 됐다. 좀 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답했다.

최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큰 활약을 하기도 한 그. “실제 성격이 나온 거다(웃음). 원래 성격이 허당 그 자체다. 그걸 사람들이 재밌게 봐준 거 같다. 연기를 할 때는 정말 완벽주의지만, 실제론 그렇지 못하다. 앞으로 예능뿐만 아니라 교양-다큐 등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얼굴 비추고 싶다. 음식과 와인, 역사, 여행, 음악 등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라고 답했다.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를 묻자 “원래 음악을 전공했다. 그러다 안소니 홉킨스, 말론 브란도, 로베르토 베니니 등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배우가 하고 싶어졌다. 가족들의 반대가 정말 심했다. 15년 간 무명을 겪었고 정말 쉽지 않았다. 안정적인 직업으로 살 수 있는 조건을 다 포기한 거다. 그런데 연극 무대에만 서면 안에서 무언가 끓어오르고, 그게 날 계속 지탱하게 했다”며 연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으면 좋겠고, 아무리 작은 역할이어도 본인이 최선을 다했는지,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는지 끊임없이 반문하고, 자기반성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배우의 여정은 죽는 순간 까지다. 작은 역할이라도 충실하고 겸손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역할에는 “인간은 모두 양면적인 부분이 있다. 이걸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유머감각도 있으니까 시트콤도 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그동안 오래 활동한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연기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여정은 나의 성숙 과정이다. 그 성숙함을 표출할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라며 인상 깊은 답을 남기기도.

배우로서 자기 관리 방법을 묻는 질문엔 “배우는 ‘정서적인 수분’이 메마르면 안 된다. 그래서 음악, 미술, 자연 등을 통해 정서를 항상 촉촉하게 한다. 그리고 지하철 타고 다양한 곳 많이 다닌다. 산책도 하고, 시장도 다닌다. 자연을 보고 나를 정화하는 게 내 방법이다”라고 답했다.

배우 전광렬과 인간 전광렬의 차이는 무엇일까. “배우로서 난 그야말로 ‘연기에 미친놈’이다. 인간으로서 나는 ‘허점투성이’다. 정말 허당 느낌이 강하다(웃음). 부족한 면이 많다”라고 답했다.

앞으로 목표가 있는지 묻자 “배우 학교를 만들어 후배를 양성하고 싶다. 제대로 된 연기 교육 시설을 만들고 싶다. 내가 항상 생각해 온 커리큘럼이 있다. 그런 학교를 만들어 열정적으로 연기를 배우고 싶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배우로서의 삶은 나의 삶이고, 그것이 곧 내 예술의 삶이다. 나 자신에 대한 열정을 미친 듯 다 뿜어내고 인생을 마무리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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