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이태준 기자
  • 문화
  • 입력 2014.10.16 15:16

예술의전당 공연 30분 앞당겨 8시->7시30분 시작돼

음악당 내 3곳 공연 내년부터 7시30분 시작

▲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스타데일리뉴스 이태준

[스타데일리뉴스=이태준 기자] 국내 최대 규모와 권위를 자랑하는 예술의 전당이 내년부터 음악회 시간을 30분 앞당겨 시작한다.

예술의전당은 "내년부터 음악당(콘서트홀·리사이틀홀·IBK챔버홀)의 평일 공연시간을 오후 8시에서 오후 7시30분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공연 시작 시간이 30분 앞당겨 지는 이유는 두 가지. 공연이 오후 8시에 시작하면 대부분 오후 10시가 넘어 끝나기 때문에 너무 늦다는 의견과 함께 최근 해설이 곁들인 음악회나 대규모 작품 연주 등 공연 시간 자체가 길어지는 추세가 반영됐다는 것이 예술의전당 측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이미 내년에 예정되어 있는 약 1,000여 개의 공연이 시간을 조정하게 됐다. 예술의전당 측은 약 50여개의 대관 단체·개인에게 해당 내용과 함께 "오후 7시30분으로 변경 불가능한 경우엔 사유를 제출해달라"고 전달했다.

일부 기획사나 관객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술의전당 게시판에는 "퇴근 시간이 늦은 직장인들은 어떻게 하냐"며 "저녁식사는 커녕 티켓 수령 시간도 빠듯할 것"이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고, 기획사들은 "실제로 표를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젊은 직장인"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예술의전당 측은 "음악회보다 공연 시간이 긴 오페라극장에서의 오페라·발레 공연은 원래부터 오후7시30분에 시작했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일축한 뒤 "중간휴식 시간을 15분에서 20분으로 늘려 저녁 식사를 할 수 있게 하는 식으로 보완책을 만들겠다. 일부 반대가 있는 것도 맞지만, 찬성하는 쪽은 의견 표명을 안 하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을 수 있는 점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