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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사회
  • 입력 2011.08.24 13:10

무상급식 투표...최대 변수 ‘퇴근 후 직장인 관건’

9시 현재 6.6%...결과에 따라 정치 지형 지각변동

하반기 국정운영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24일 시작됐다.

이번 주민투표의 향배에 따라 정치권이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시화 되면서 국정 장악력이 떨어질 전망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장직을 걸고 총력전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투표의 최대 쟁점은 당락이 아닌 ‘투표율 33.3%’가 사실상 결정 짖기 때문에 선거관리위원회의 ‘생중계’가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주민투표의 성패를 가름할 분수령인 오후 2~3시와 6시를 전후한 투표율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 시간대에 여야는 ‘투표율 전쟁’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전 7시, 9시, 11시, 낮 12시부터는 1시간 단위로 투표율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시간대별 투표율이 무상급식의 '단계적 실시'와 '전면적 실시'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6ㆍ2 지방선거 때 마감을 1시간 앞둔 오후 5시를 기해 젊은층 중심으로 트위터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투표 참여 열기가 정점을 이룬바 있다. 이번 주민투표에서도 SNS가 생중계의 파급력이 얼마나 보여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 4월 27일 실시된 서울 중구청장 보궐선거 등 최근 서울에서 평일에 치러진 선거의 시간대별 투표율을 보면 대략 승부처는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6시 등 모두 세 차례였다.

특히 오후 2시는 투표율 33.3% 달성 여부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하지만 투표율이 오후 2시 전후까지 부진하다 오후 6시를 향하면서 20% 중반 이상까지 오를 경우 상황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투표의 가장 핵심은 직장인 유권자들이 얼마나 투표장에 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정희 한국외대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두 시간 단위의 투표율 중계로 단계적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직장인 유권자들의 퇴근 후 투표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단계적 무상급식을 강하게 지지하는 층은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투표장으로 갈 것이고 유동적인 중도층은 퇴근 시간 직전에 투표율이 33.3%를 넘기지 못할 경우 퇴근을 앞당겨 투표소로 향한 것이라는 것이다. 평일에 치러지는 만큼 이번 선거는 오 시장에게는 불리하다는 점과 직장인 유권자가 과연 투표장에 갈 것인가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한편 오전 9시 현재 투표율 6.6%를 기록 중이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오전 9시 현재 총 838만7278명의 유권자 중 현재 55만948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는 9.6%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서초구 8.9%, 송파구 8.1% 등이다.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의 오전 9시 투표율은 9.0%로 총 821만1461명의 유권자 중 74만464명이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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