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홍수현 기자
  • 피플
  • 입력 2011.08.24 10:51

추신수 7호홈런, 생애 첫 끝내기 만점 홈런포 날려..

득녀의 기쁨과 함께 타격감 살아나..

 
미국 프로야구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짜릿한 역전 끝내기 홈런포을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24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홈 프로그레시브 필드서 펼쳐진 ‘2011 메이저리그’ 시애틀전에서 4-5로 뒤진 9회말에 역전 스리런 끝내기 홈런(3점)을 터뜨리며 팀에 극적인 승리(7-5)를 안겼다. 이는 추신수의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이다.

9회말에 나온 값진 끝내기역전 홈런은 이번 시즌 7호 홈런으로 지난 21일 디트로이트전에서 때려낸 시즌 6호 홈런이 팀의 영봉패를 면케 해준 것이었다면 이번 홈런은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만점 홈런포이다.

더불어 전날 아내 하원미씨가 셋째 딸을 출산한 관계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추신수는 복귀전에서 득녀의 기쁨을 안고 자축하듯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추신수는 시애틀 구원투수 브랜던 리그의 시속 154km 강속구가 가운데 높은 쪽으로 들어오자 이를 밀어 쳐 좌측담장을 넘겼고 타점 3개를 추가하며 시즌 34타점 째를 기록했다. 홈런 외에 안타도 1개 뽑아내며 타율을 0.259로 끌어올렸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추신수의 타격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그간 음주운전 파문과 왼손 엄지 부상 공백을 털고 돌아온 추신수는 최근 출전한 3경기에서 중심타자로서의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

그야말로 희생플라이 또는 안타 하나면 동점 내지 역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에서 추신수는 끝내기 3점포 하나로 뒤집고 끝내버렸다.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한 영양가 높은 한 방이었다.

추신수는 1회초 이치로 스즈키의 2루타성 타구를 멋진 타이빙 캐치로 빨아들이며 돋보이는 수비로도 박수를 받았다.

이날 출발은 사실 좋지 못했다. 1사 2루에서 블레이크 비빈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두 번째 타석에서 우중월 2루타로 첫 타석 삼진의 수모를 갚은 추신수는 2-3으로 뒤진 5회 에는 투수 앞 땅볼, 7회에는 볼넷을 골랐다. 하지만 후속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 적시타 때 3루까지 달리다 아웃됐다.

이에 그대로 물러나지 않은 추신수는 끝내 9회 마지막 타석에서의 한 방, 시원한 끝내기 홈런으로 모든 아쉬움을 털어냈다.

추신수의 홈런으로 힘을 받은 클리블랜드는 시즌 63승(62패)째를 기록, 선두 디트로이트에 5게임 뒤진 AL 중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