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조수현 기자
  • 공연
  • 입력 2023.06.19 08:40

뮤지컬 '행복한 왕자', 따뜻한 사랑 속에 폐막

뮤지컬 '행복한 왕자' (HJ컬쳐 제공)
뮤지컬 '행복한 왕자' (HJ컬쳐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 기자] 뮤지컬 '행복한 왕자'(제작 HJ컬쳐㈜)가 지난 18일(일) 마지막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초연을 마무리했다.

HJ컬쳐가 뮤지컬 '어린왕자'에 이어 새롭게 선보인 명작 시리즈 뮤지컬 '행복한 왕자'는 지난달 29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막을 올렸다. 어린 시절 한 번쯤 읽어봤을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행복한 왕자’를 1인 뮤지컬로 탄생시킨 이 작품은 원작 속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며, “사랑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꼭 필요한 극”, “한 명의 배우가 아름다운 선율로 들려주는 따스한 이야기” 등 호평과 함께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행복한 왕자'는 우리에게 친숙한 왕자 조각상과 제비의 이야기를 1인극으로 각색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작품은 서술자 오스카 와일드부터 왕자와 제비, 그리고 둘의 도움을 받는 가난한 재봉사, 굶주린 어린아이, 다락방 청년까지 삭막한 도시 속 인물들의 슬픔과 고통을 다양한 시점에서 비추는 정교한 연출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매력적인 넘버 또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록, 블루스,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은 각 캐릭터의 특성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작품의 스토리텔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를 비롯해 독특한 존재감을 지닌 키보드, 퍼커션,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 4인조 라이브 세션과 다채로운 손 악기의 연주가 왕자를 만나 삶이 변화하는 제비의 성장기에 단번에 몰입하게 했다.

무엇보다 80분의 무대를 가득 채우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 세 배우의 열연이 작품에 더욱 빛을 더했다. 첫 1인극 도전에 나선 배우 양지원, 이휘종, 홍승안은 뮤지컬 ;행복한 왕자'를 통해 여러 인물을 각양각색의 연기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새기며 감동을 전했다.

18일 마지막 공연을 마친 양지원은 “'행복한 왕자'는 ‘누군가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존재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해 준 작품이다. 나를 희생한다는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 소중한 작품에 함께해서 정말 고맙고 사랑하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휘종은 “안전하게 공연이 잘 끝났다. '행복한 왕자;는 나에게 새로운 도전 그 자체였다. 두렵기도 했지만 나를 믿고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행복했다. 작품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행복만 가득하길 바란다”며 따뜻한 메시지를 건넸다. 홍승안은 “'행복한 왕자'라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할 수 있어 굉장히 기뻤다. 이 작품을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에게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꼭 남았으면 좋겠다. 행복했다”고 진심 어린 소회를 밝혔다.

뮤지컬 '행복한 왕자'는 2023년 4월 29일(토) 개막을 시작으로 2023년 6월 18일(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관객들의 마음 속에 따스한 여운을 남겼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