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장은옥 기자
  • 사회
  • 입력 2011.08.23 21:03

"천안함, '좌초됐다'는 전문 받았다"

천안함 침몰 관련 '첫' 증언, 후폭풍 몰아치나

상당기간 남북관계에 긴장상태를 몰고왔던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폭침이 아닌 좌초였다는 증언이 등장, 치열한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천안함 침몰과 관련된 증언은 천안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에 대한 첫 공판에서 나왔다.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에 있었던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인천해경 501 부함장 유종철 해경 경위는 천안함 침몰 당시 천안함 승조원 구조작업을 지휘한 인물이다.

유종철 경위는 "구조 당시 '천안함이 좌초됐다'는 전문을 받았다, 구조하러 가는 길에 이같은 전문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유 경위는 '좌초'의 의미에 대해서도 "단순히 배의 침몰 상태 또는 침몰 사고일 경우가 아니라 '암초에 걸린 해난사고'를 의미할 때 쓴다"고 확인했다.

그는 "해군에서는 좌초 용어를 어떻게 쓰는지 모르나, 암초에 걸리면 통상 '좌초'라고 사용한다"면서도 "사고발생시 원인규명 전에도 '좌초'라는 표현을 쓴다. 암초에 걸려 침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천안함 침몰과 관련, '좌초'라는 표현이 명시된 문건(전문)이 존재한다는 증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로 인해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진실공방은 물론, 조사 과정에서 은폐된 것은 없었는지에 대한 의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