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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정현 기자
  • 공연
  • 입력 2014.10.10 14:07

머라이어 캐리 내한 공연, '최악의 공연' 비난 쇄도… 환불 요구도 빗발쳐

[스타데일리뉴스=이정현 기자]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44)가 11년 만의 내한공연에서 최악의 공연을 펼쳤다.

지난 8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머라이어 캐리 내한 공연이 열렸다. 이날 머라이어 캐리는 최악의 무대를 선보여 1만 2000여명의 관객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머라이어 캐리는 예정된 공연 시간에서 20분이 지난 뒤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머라이어 캐리는 공연 중 간주가 끝나기도 전에 무대에서 사라지거나 의상 교체에 지나치게 긴 시간을 보내는 등 성의없는 모습을 보여 관객들을 불쾌하게 했다.

▲ 머라이어 캐리가 11년 만의 내한공연에서 최악의 공연을 펼쳤다. ⓒ머라이어 캐리 트위터

이뿐만이 아니다. 5옥타브가 인상적인 '이모션'을 저음으로 불렀고, '마이 올'을 부르는 중 중간에 가사를 잊어버리기까지 했다. 공연 중반 '브레이크다운', '하트브레이커', '더 루프', '뷰티풀' 등을 부르면서는 립싱크(녹음한 소리에 맞춰 입만 움직이는 일)를 하는 듯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불쾌하게 했다. 국내에서 잘 알려진 '히어로', '아이 윌 비 데어', '위드아웃 유' 등 한국 팬들이 기대했던 곡들도 생략했다.

특히, 계절에도 맞지 않는 캐롤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를 마지막 곡으로 선정해 불렀고, 앵콜 무대는커녕 별다른 인사도 없이 퇴장해 관객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했던 관객들은 "높은 가격에 비해 실망스러운 무대를 보여줬다", "공연 도중 기분이 나빠 중간에 나와버렸다", "지금 내한 공연이라고 무시하는거냐", "공연 가지 말고 개기월식이나 볼 걸 그랬다"라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공연을 주최한 예스컴이엔티 측은 "8시 시작이었는데, 당시 밖에서 티켓을 발급받고 있는 관객이 있어 바로 시작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며 "전부 라이브로 소화했고, 처음 사운드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그렇게(고음불가로) 들렸을 뿐 이후부터는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머라이어 캐리는 지난 2003년 내한 공연 당시에도 혹평을 받았던 바 있다. 당시 머라이어 캐리는 무려 1시간 20분이나 늦게 공연을 시작했고, 일본 공연을 앞두고 있다며 관객들의 앵콜 요청을 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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