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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은옥 기자
  • 피플
  • 입력 2011.08.21 20:38

오세훈 마지막 승부수는 '눈물'

무상급식 주민투표 3일 앞두고 시장직 사퇴 카드 걸어

▲ 서울시청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로 다가온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카드를 내밀었다.

오 시장은 21일 오전 10시 시청 서소문별관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단계적 무상급식안이 채택되지 못할 경우 시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시종일관 침울한 표정을 지우지 못한 오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충심으로 드리는 말씀'을 읽던 중 "스스로 두려웠다. 복지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를 정치적 합의로 봉합하지 못한 부족한 리더십을 통감했다"는 부분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결국 "이번 복지포퓰리즘과의 전쟁은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선택"이라는 부분에서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오 시장은 이후에도 수 차례 눈물을 흘렸다.

회견문을 모두 읽은 후에는 단상에서 무릎을 꿇고 한동안 고개를 깊이 숙여 절을 하기도 했다.

낮은 투표율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하던 오 시장이 '감성정치'로 마지막 표심을 뒤흔든 것.

이에 그동안 자신감있고 냉정한 모습을 보여왔던 오 시장의 달라진 모습이 주민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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