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3.03.09 14:10

불규칙한 심방세동… 방치하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나이가 들수록 심장이 뛰는 느낌을 받아 병원을 찾는 중장년층의 환자가 많다. 심장이 비정상적인 리듬으로 불규칙하게 뛰는 증상을 보이는 부정맥은 고혈압, 당뇨병, 갑상선질환, 전해질 불균형, 심장판막질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영통탑내과 박종설 대표원장
영통탑내과 박종설 대표원장

부정맥 질환 중 하나인 ‘심방세동’은 고령화에 따라 국내 환자가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8만 8000여 명이던 심방세동 환자는 2021년 24만 명을 넘어섰다. 10여 년 새 2.8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심방세동이란, 불규칙한 리듬으로 심장이 뛰면서 부수적으로 다른 질환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불규칙한 심박동으로 인해 심장의 잔 떨림이 계속되면 혈액이 심장 내부에서 고이고, 혈전이 쌓인다. 쌓인 혈전은 혈관을 따라 전신으로 이동하면서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심장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등 각종 허혈성 질환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심방세동은 별다른 증상 없이 심장만 불규칙하게 뛰고, 갑자기 생겼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진단도 쉽지 않은 편이다. 보통 환자는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불규칙하게 박동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심박출량이 감소하다 보니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찬 느낌, 무력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아예 증상이 없어 뇌졸중 등 합병증이 발생한 후에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영통탑내과 박종설 대표원장은 “심방세동은 당장 급사의 위험까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말초혈관 폐색 등으로 연결될 수 있어 미리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면서 뇌세포가 죽어가기 때문에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거나 평생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심방세동 환자의 30%가 평생 한 번 이상 뇌졸중을 경험할 정도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년부터 심방세동 환자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어지러움 흉통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홀터검사, 심장초음파,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숨은 질환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심방세동 환자는 심혈관계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절주, 금연, 기저질환의 조절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발병 위험이 높은 고령층이 아니더라도 젊은층도 과음 시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라고 덧붙였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