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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4.10.01 15:33

[3D리뷰] 애나벨, '집에 있는 인형 전부 버리고 싶어지는 영화'

"반드시 밤에 혼자 보세요"

▲ 영화 '애나벨' 메인포스터 "5초 이상 보지 마세요"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지난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실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컨저링.' 그리고 '컨저링'의 프리퀄 격인 영화 '애나벨'이 1년 만에 돌아왔다.

'컨저링'은 개봉 당시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는 타이틀로, 관객들이 영화 속 주인공의 상황을 직접 경험하는 듯한 공포를 선보여 큰 화제가 됐었다.

'애나벨' 역시 마찬가지로 관객들에게 '생생한 공포'를 전달한다. '애나벨'은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고 있는 자신이 '미아(애나벨 윌리스 분)'나 '레아'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스토리만 본다면 80년대 B급 공포영화의 스토리와 별반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컨저링'과 '애나벨'의 진면목은 스토리보다 영상과 효과음, 그리고 상황전개에 있다. 스토리와 상황전개가 어떤 차이냐고 묻는다면 같은 스토리라인을 지닌 고전 '심청전'과 영화 '마담뺑덕'의 차이라고나 할까? '심청전'은 심심한 권선징악형 이야기이지만 '마담뺑덕'이 같은 스토리로 '러브러브막장복수극'의 형태를 띈 것 정도의 차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애나벨'에서 외형적으로 가장 공포감을 주는 존재는 인형 '애나벨'이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애나벨이 주는 공포는 아주 일부로 사실 가장 공포감을 주는 존재는 '미아'다. 스포일이 되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피하겠지만 한 가지만 말하자면 '주인공이 아무것도 안 했다면 도시가 파괴되진 않았을 것 같은 히어로물'의 히어로 같은 느낌이랄까?

특히 이번 '애나벨'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공포감을 준 장면을 꼽자면 '엘리베이터에 갇힌 미아' 장면이었다. 보는내내 '실제로 저렇게 되면 진짜 무섭겠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고, 요즘엔 엘리베이터를 타야할 때가 되면 긴장이 되곤 한다.

'애나벨'을 관람하기 위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은 웬만하면 옆 사람과 팔 접촉이 없길 바란다. 갑자기 깜짝깜짝 놀라는 옆 사람때문에 덩달아 놀라는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 '애나벨'은 1일에서 2일로 넘어가는 자정 개봉 예정으로 '애나벨'의 공포를 마음껏 즐겨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심야영화를 골라 보길 추천한다.

박기자의 '애나벨' 평점

★★★★

이런 분에게 강추 : 혼자서 심야영화로 보고 집에 가는 길에 엘리베이터 타야하는 사람

이런 분에게 비추 : 공포영화는 피가 난자하고 살점이 토막나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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