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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인터뷰
  • 입력 2023.03.02 15:42

[S인터뷰] '연애대전' 한서준, 1종 면허 획득+10kg 증량까지 캐릭터 위한 노력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

에스더블유엠피 제공
에스더블유엠피 제공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지난 2월 공개된 넷플릭스 '연애대전'에서 주인공 남강호(유태오 분)의 매니저 윤상섭 역을 맡은 배우 한서준이 스타데일리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연애대전' 공개된 이후 소감을 전해주세요

상업적인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한 게 처음이라 사실 많이 긴장되긴 했는데 작품이 나오고나서 주변 반응들이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 크지 않은 역인데도 주변에서 재밌게 봐주고 예쁘게 기억될 캐릭터로 남은 거 같아서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웃음).

Q. 넷플릭스 시리즈는 처음인데요

넷플릭스를 구독하면서 좋아하는 작품들도 생기고 했는데 제가 넷플릭스 작품 중 하나에 나오는 게 신기했어요. 특히 최근에 큰 화제를 모았던 '더 글로리'를 무척 재밌게 봤는데 저희 작품도 어느 정도 이슈가 되고 제가 알기론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2위까지 올랐던 걸로 알고 있어서 내가 이런 작품에 출연했다니 무척 영광이고 좋습니다.

Q. 시청자들이 맡은 역할인 '윤상섭'을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지요

상섭이는 무척 의리 있고 본인 일을 열심히 하는 친구이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도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내 주변에 저런 친구 한 명쯤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합니다. 

에스더블유엠피 제공
에스더블유엠피 제공

Q.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던 유태오, 김옥빈, 김지훈 배우와의 케미는 어땠나요

세 분 모두 좋은 분들이라 내가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다들 옆에서 도와주시고 제가 연기하는 거에 맞춰주시면서 너무 잘 받아주셔서 더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아요. 특히 세 분의 연기 스타일이 다 달랐는데 김지훈 선배님은 이야기를 나누고 계획을 짜는 스타일이시고 유태오 선배님은 저한테 편한 대로 연기하라고 하면서 맞춰주시는 스타일, 김옥빈 선배님은 자주 호흡을 맞추지 않았지만 눈빛만 봐도 뭘 하실지 아는 느낌이어서 연기할 때마다 선배님들에게 많이 배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연애대전'을 준비하면서 누군가에게 고마웠던 순간이 있나요

제가 맡은 윤상섭은 남강호의 매니저 역이기 때문에 밴을 몰아야 했는데 제가 갖고 있는 건 2종 면허라 1종 면허를 따야 했어요. 면허 때문에 배역에서 떨어질 수도 있어서 한 달 안에 꼭 따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때 제 담당이었던 혜정 매니저님이 면허 따는 걸 많이 도와줬어요. 특히 혜정 매니저 아버님이 운전을 잘하시는 분이어서 아버님께도 연수를 받았는데 아버님이 엄청 잘 설명해주셔서 기한 안에 면허를 따게 되었죠.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촬영 때도 밴이 골목을 지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도 혜정 매니저님이 옆에 앉아서 코치를 해주셨어요. 1종이 2종과 다른 매력이 있어서 너무 재밌었는데 차를 사야 한다면 2종을 살 거 같긴 하네요(웃음).

Q.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어디인가요

우선 외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제작진이 바가지 머리를 해도 되냐고 하셔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하면서 했는데 어딘가가 안 어울려 보였어요(시무룩). 그리고 생각해보니 제가 본 주위 매니저님들은 처음 입사했을 때는 평범한 체격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운전하고 너무 바쁘고 하다 보니 조금씩 살이 찌시는 게 보였던 기억이 났어요. 그래서 나도 살이 찌는 게 좀 더 현실적일 거 같아서 살을 10kg 정도 찌웠죠. 그리고 화법이나 매니저가 배우를 대하는 태도 등은 소속사 매니저님들을 참고했습니다. 특히 상섭의 성실하고 배우를 위해 열성적인 성격이 그 당시 나를 담당했던 혜정 매니저님과 비슷해서 많이 참고를 했어요.

에스더블유엠피 제공
에스더블유엠피 제공

Q. 내가 매니저라면 상섭이처럼 할 수 있는지

제가 매니저였다면 초반엔 상섭이처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힘들 것 같아요. 상섭이의 좋은 점은 꾸준하다는 거죠. 저도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하겠지만 상섭이처럼 3년을 변하지 않고 꾸준히는 못 할 것 같아, 상섭이의 성실함과 꾸준함을 다시 한 번 닮고 싶다.

Q. '연애대전' 캐릭터들 중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은 누구인가요

김지훈 선배님이 연기했던 도원준 캐릭터가 무척 멋있었어요. 상섭과 다른 스타일의 매니저였지만 결국에는 강호를 진심으로 위하는 매니저라는 점에선 같다고 생각했죠. 한결같이 강호를 아끼고 감싸주는 그런 넓은 마음이 사람으로서 무척 멋있습니다. 

Q. 강호나 미란처럼 병적으로 싫어하는 부분이 있나요

제가 좀 둔해서 병적으로 싫어하는 부분은 없는데 좀 싫어하는 건 말을 밉게 하는 것이에요. 말을 할 때마다 욕을 섞는다든가 짜증 섞인 말투를 계속 쓰면서 남을 감정 쓰레기로 사용한다든가하는 사람들은 안 만나는 편이에요.

Q. 최근에 '운빨로맨스'와 '임대아파트' 등 연극에도 도전했는데 계기가 있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절친인 친구들이 8명이 있어요. 지금은 모두 일반인으로 살아가지만 예술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진 점이 비슷하죠. 한 명씩 악기를 맡아 연주하며 밴드 공연을 해보기도 하고 함께 극을 만들어 뮤지컬을 만들기도 했는데 군대 전역 후에 연기에 관심이 생겨서 함께 글을 쓰고 연기까지 해며 창작 뮤지컬을 만들어 작은 극장에서 이틀 동안 공연을 한 적이 있어요. 주변 지인들 다 불러서 2~300석을 다 채워서 했던 그 추억이 너무 재밌고 즐거웠고 그 기억 때문에 연극을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러다 '운빨로맨스' 제의가 들어왔는데 친구들이랑 편하게 했던 연극이 아니라 워낙 유명한 연극이었기에 잘 해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주변 지인들에게 상담도 많이 했는데 우선 도전을 해보라는 말에 힘입어 시작했고 막상 해보니 촬영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추다 보니 눈만 봐도 상대 배우가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점이 새롭고 재밌었고 이러한 좋은 기억으로 '임대아파트'라는 연극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됐어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연극 무대에 계속 서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모든 배우들은 같을 것 같아요.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나서 대중들에게 나를 더 보여주고 사랑받는 배우가 되는 게 최종적인 목표이고 계획입니다. 그러나 꾸준히 배우 일을 이어간다는 게 쉽지 않고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서 여러모로 노력하는 방편으로, 최근에는 아는 작가님과 조그맣게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어요. 직접 글도 써보면서 연기의 방향성이나 캐릭터를 잡는 공부도 하고 실제로 이것을 어떤 방법이든 송출하려고 하고 있어요.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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