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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은옥 기자
  • 사회
  • 입력 2011.08.18 20:18

새터민 보험 사기 혐의로 입건

"생활고 때문에..." 보험사기범 신세돼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북한 이탈주민(새터민)들이 보험 사기의 유혹에 빠졌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광주에 사는 새터민 출신 가정주부 김모(26)씨 등 14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같은 새터민 출신 보험설계사 김모씨 등 2명의 권유로 각각 5~6개의 보험사에 5~11개 상당의 보험 상품에 가입한 뒤 사고 등으로 위장해 병원에 입원, 1인당 최저 150만원에서 최고 26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모씨 등 14명은 2006~2008년 사이 한국에 정착했으나 남편들이 대부분 중국 한족으로 공사장 일용직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오는 등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던 이들은 기초생활수급비 일부를 쪼개 보험을 유지했다.

경찰은 "자본주의 경제 활동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보험설계사들로부터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 경제에 익숙하지 못한 일부 북한 이탈 주민들이 쉽게 범죄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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