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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한다경 기자
  • 사회
  • 입력 2011.08.18 14:20

탈옥수 신창원 감방서 자살 기도 중태, "죄송하다" 메모 발견

부친 사망 이후 정신적 충격 받아..

 
옛 청송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이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다.

18일 경북 북부 제1교도소에 따르면 신창원은 이날 새벽 4시 10분께 자신의 독방에서 고무장갑으로 목을 감은 채 신음하고 있던 중 순찰 중이던 교도관에 구조돼 안동지역 모 병원으로 옮겨 응급치료를 받았다.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신창원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맥박은 되찾았지만, 의식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교도소측은 "신씨에 대한 가혹 행위는 없었으며 다만, 지난달 자신의 부친이 사망한 이후 적잖은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신창원이 '죄송하다'는 내용의 짧은 메모를 남겼다고 밝혀 신병을 비관한 자살시도로 보인다.

신창원은 양손으로 고무장갑을 잡고 자신의 목을 조여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는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1997년 1월 부산교도소 감방 화장실의 쇠창살을 절단하고 탈옥한 뒤 2년 넘게 신출귀몰한 도피행각을 벌이다 1999년 7월 붙잡혀 22년6월의 형이 추가됐다.

현재 신씨가 머물고 있는 병원에는 교도소 관계자들이 중환자실 입구 등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한편, 어제 새벽에도 같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무기수 한 명이 수의에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확인돼, 법무부의 재소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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