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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사회
  • 입력 2011.08.18 11:09

아시아나화물기 동체 위치 확인...고의적 사고 진실 밝혀질까?

사고기 잔해물 39조각 확인...조사위 “블랙박스 있을 꼬리부터 인양”

지난달 28일 제주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B747)의 동체 위치가 확인돼, 그동안 재기됐던 고의적 사고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블랙박스를 찾지는 못했지만, 동체 잔해물 절반 이상의 위치와 함께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꼬리 부분 잔해 위치도 확인돼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한영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장은 17일 "현지조사 중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기 잔해물 39조각의 위치를 확인했다"며 "블랙박스가 장착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체 꼬리 부분을 우선 인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체 꼬리 부분 인양은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 실장은 "블랙박스가 항공기 꼬리부분에 온전히 붙어 있어야 조속한 사고원인 규명이 가능하다"면서 "만일 블랙박스가 꼬리에서 떨어져 나갔더라도 추락 지점 수심이 80m 정도로 비교적 얕기 때문에 결국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사고조사위는 블랙박스를 발견하면 미국 항공사고조사위원회에 보내 감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기장이 사고 직전 거액의 보험에 들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김 실장은 “엄격한 항공 매뉴얼과 항공기 구조 등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보험사기일 확률은 거의 없다”면서 “사고조사위의 조사 대상도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에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사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에도 블랙박스 해독 기구가 있기는 하지만, 수중에 파묻혀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동조사를 진행 중인 미 항공조사위에 보내 판독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3월 추락한 해경 헬기의 블랙박스도 제조국인 영국 항공사고조사기구(AAIB)에 보내 조사한 바 있다.

이번이 논란이 됐던 고의적 사고 여부는 결국 블랙박스의 발견과 함께 분석이 끝나면 밝혀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희대의 보험사고가 될지 아니면 순수한 사고 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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