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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사회
  • 입력 2011.08.18 11:08

보험회사 6월 가계대출 증가세...기업 대출 하락

정부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 종합대책을 내놓았지만 그 추세가 꺽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보험사의 가계대출이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8일 6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을 밝혔다.

6월말 보험회사의 가계대출은 6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 63조원 대비 1.27%(8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보험가입을 한 후 이를 담보로 나가는 약관대출이 대부분이어서 리스크는 크지 않지만 가입자의 경제상황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늘고 있다는 것은 보험가입 후 생활이 어려워 약관대출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담보대출 성격을 띄고 있어 리스크 위험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험사의 6월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80%로 전분기말 0.87% 대비 0.0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증가와 함께 보험회사의 6월말 총대출 잔액도 9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91조2000억원 대비 0.22%(2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전분기말 1.12% 대비 0.03%p 하락 1.09%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6월말 기업대출은 27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 28조2000억원 대비 2.13%(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기업대출에 대한 연체율 증가 등의 영향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대출규모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

6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1.77%로 전분기말 1.67% 대비 0.08%p 상승했다. 기업대출의 67.0%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은 전분기말 2.56% 대비 0.03%p 상승한 2.59%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대출 가운데 5조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이 여전히 높아 금융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은 5월말 7.02%에서 6월말 7.33%로 올라갔으며, 부실대출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소폭 상승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대부분 안정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지만 일부 보험회사의 경우 평균을 상회하는 연체율 및 부실대출비율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PF대출에 대하여 사업장별 평가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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