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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문화
  • 입력 2022.11.08 16:33

팝아트 전시 'Sweet Revolution' 50년 전 호크니가 연상돼

이달 22일까지 삼청동 김현주 갤러리에서 열리는 작가 도파민최의 작품, 반세기전 팝아트의 충격적 서사에서 일상으로 번진 가구들처럼...

Sweet revolution_162.2x97cm_Acrylic on canvas_2022(김현주 갤러리 제공)
Sweet revolution_162.2x97cm_Acrylic on canvas_2022(김현주 갤러리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지난 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국내 팝아트의 현재진행형을 엿볼 수 있는 개인전이 김현주 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회를 여는 작가 이름이 특이하다. 도파민 최(Dopamine. C) 처음은 밑도 끝도 없는 '환희'가 연상되고, 심지어 화학전 때 쓰는 군용 아드레날린 주사기가 떠오른다.

도파민최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4년 만이다. 코로나 시국에도 꾸준히 단체전을 참가했고, 줄곧 도파민(Dopamine)을 소재로 한 작업을 일관돼게 선보였다.

이번에는 단(Sweet) 것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핑크색 몸통에 눈은 있어도 표정이 없는 얼굴이 작품 속 단골 오브제로 등장하는건 왠지 20세기 초 서유럽에서 성행하던 애니메이션 잡지를 보는 느낌. 어찌보면 레트로다.

Splash of shadow_162.2 x130.3cm_Acrylic on canvas_2022(김현주 갤러리 제공)
Splash of shadow_162.2 x130.3cm_Acrylic on canvas_2022(김현주 갤러리 제공)

작품들의 색상은 마치 팝아트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이 일부 스핀오프로 나온듯한 느낌이다.

모던한 물질문명의 긍정적인 요소를 다 집어 넣은 듯하며, 그래서 환한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오는 12월에 개봉하는 픽션 '더 메뉴'(랄프 파인즈, 안아 테일러 조이, 니콜라스 홀트)가 대표적. 지상 최고의 음식의 향연을 선별된 식도락들이 참가해 시식하는 것이 쾌락이라면, 그 뒤에 벌어지는 건 카니발리즘이 아닐까 싶다.

도파민 최의 작품은 그래서 뒤가 서늘하다. 화려한데 끝을 알 길이 없다. 1990년대 팀 버튼의 '가위손'에 보이는 미국 소도시의 풍광도 느껴지고, 그 뒤가 왠지 어둡지 않을까 싶다.

Sweet는 결국 과하면 중독으로 마무리 되지 않던가. 4일 열린 이번 전시회는 이달 22일 막을 내린다. 삼청동 소재 김현주 갤러리에서 총 20여점의 도마핀최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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