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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나나 기자
  • 스포츠
  • 입력 2022.10.31 05:40

[UFC] 박준용, UFC 첫 피니시승...세리머니 대신 이태원 참사 애도

앨런, ‘무릎 부상’ 케이터 잡고 UFC 페더급 잠정 타이틀샷 요구

[스타데일리뉴스=김나나 기자] 아놀드 앨런(28, 영국)이 캘빈 케이터(34, 미국)를 무릎 부상 TKO로 꺾고 UFC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을 요구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케이터 vs 앨런 메인 이벤트에서 페더급 6위 앨런은 2라운드 8초에 레그킥으로 5위 케이터를 TKO시켰다. 1라운드 말미 플라잉 니킥 착지 실패로 무릎에 큰 대미지를 입었던 케이터는 킥을 맞은 직후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아놀드 앨런 VS 캘빈 케이터ⓒUFC
아놀드 앨런 VS 캘빈 케이터ⓒUFC

1라운드 앨런은 활발하게 좌우로 돌며 탐색전을 벌였다. 그러다 레프트 스트레이트 펀치 정타를 적중시키며 흐름을 잡아나갔다. 앨런은 조금씩 압박 강도를 높여 케이지에 케이터를 몰아넣고 연타를 날렸다. 이후 3연속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맞혔다. 

밀리던 케이터는 플라잉 니킥으로 흐름을 뒤집으려 했다. 하지만 니킥이 빗나간 후 착지를 잘못해 왼쪽 무릎이 다쳐서 쓰러졌다. 앨런은 곧바로 상위 포지션을 차지하고 파운딩을 날렸다. 

1라운드가 끝나고 레퍼리는 링사이드 닥터를 불러 케이터의 상태를 체크했다. 케이터는 괜찮다고 어필했고 경기는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라운드 시작 직후 앨런이 왼다리에 레그킥을 차자 케이터는 바로 쓰러졌고, 경기는 중단됐다. 

앨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챔피언 볼카노프스키가 도전자들에게 자격을 보이라고 요구했는데 부상에 의한 TKO로는 타이틀샷을 요구하기가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대신 그는 “볼카노프스키가 체급을 올려서 한동안 방어전을 하지 않는다면 내게 잠정 타이틀전을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 호주)와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1, 러시아)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볼카노프스키가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준비하는 동안 페더급에 공백기가 생기기에 잠정 타이틀전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대회 언더카드에서는 박준용이 첫 피니시로 조셉 홈스(27, 미국)를 꺾고 UFC 5승에 성공했다. 

초반 박준용은 홈스의 긴 팔을 이용한 펀치를 몇 차례 허용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박준용은 당황하지 않고 상대 펀치 거리로 들어가 복싱으로 압박했다.  

이어서 킥을 캐치해 홈스를 그라운드로 데려갔다. 박준용은 홈스의 백포지션을 잡고 보디 트라이앵글을 걸어 컨트롤했다. 하지만 초크를 시도하던 중 포지션 역전을 허용해 역으로 홈스에게 백을 잡힌 채로 라운드가 끝났다. 

2라운드는 시작부터 박준용이 압도했다. 박준용은 잽을 던지고 보디록을 잡아서 백으로 돌아가 홈스를 테이크다운했다. 백포지션을 장악한 박준용은 파운딩을 날리며 기회를 노렸고 결국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성공시켰다.  

UFC 입성 3년 만의 첫 피니시승이었다. 하지만 박준용은 승리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팀원들에게도 자제를 부탁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너무 안 좋은 소식이 있어서 즐겁게 승리한 기분을 표현할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29일 밤 서울시 이태원에서 핼러윈으로 군중이 밀집한 가운데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30일 오전 현재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다친 걸로 집계됐다.  

박준용은 이태원 참사에 친구도 연루됐음을 밝혔다. 다행히 친구는 깨어났다고 말했지만 박준용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다. 

박준용 VS 조셉 홈스ⓒUFC
박준용 VS 조셉 홈스ⓒUFC

  박준용은 "대한민국이 슬픔에 잠겨 몹시 마음이 아픕니다.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루속히 부상자분들이 회복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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