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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준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4.09.18 04:37

만국회의 주최 이만희 대표 알고보니 '이단' 논란 신천지 총회장

▲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이태준 기자] 만국회의. 정식명칭은 '종교대통합 만국회의(WARP·World Alliance of Religions Peace Summit)'로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17일부터 19일까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과 올림픽공원 등 서울 일원에서 '세계의 만남, 평화의 물결'이라는 주제를 갖고 개최하는 행사다.

17일 오후 3시 있었던 만국회의의 개회식에는 마리솔 에스피노사 페루 대통령,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루마니아 대통령, 스테판 레시치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 칼레마 모틀란테 전 남아공 대통령, 버티 아헌 전 아일랜드 총리 등 정치 지도자와 샤키 이브라힘 압델 카림 알람 수니파 이집트 그랜드 무프티(이슬람 율법해석 최고 권위자), 싱 사히브 지아니 굴바찬 싱지 시크교 황금사원 대표, 슈물리 보테악 유대교 랍비, 가우덴시오 로잘레스 추기경(전 필리핀 마닐라 대교구장) 등 종교계 인사,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타우왁쿨 카르만 등 20여명의 전·현직 대통령과 여성·청년·종교·평화지도자 1,200여 명을 비롯해 20만여 명이 잠실주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이 자리에서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카드섹션을 비롯해 평화를 위한 그라운드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고, '평화의 춤, 빛의 항연'이라는 주제로 잠실 주경기장을 빛으로 가득 채우는 퍼포먼스인 '평화의 아리랑'이 이어졌다. 이어 '세계는 하나, 어울림 한마당'이라는 주제로 예술단, 농악대, 취타대, 의장대, 군악대의 공연이 이어졌다.

▲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제공

하지만 이 행사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이만희 대표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뿐만 아니라 이 단체의 이사들 대부분이 신천지 간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잠실 주경기장에 모인 20만여 명의 인원 역시 전국적으로 내려진 동원령에 의해 동원된 신천지 신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종교대통합 만국회의는 그동안 신천지 측이 내부 결속용으로 진행해 온 하늘문화예술축전과 비슷한 위장 행사인 셈. 만국회의에 대해 신천지대책전국연합(대표 신현욱)에서는 서울시 측에 행사 취소를 요청했으나 서울시에서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 포교활동 등 법인 목적 사업 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 가능하나 행사 개최 봉쇄 권한은 외교부에 있다"고 답변이 돌아왔다.

한편 이번 만국회의를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과 함께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제 문화외교 기관 ICD(Institute for Cultural Diplomacy)는 신천지의 실체를 확인한 후 만국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CBS> 취재 결과 드러났다.

신천지 측의 이번 행사는 18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평화협약식과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에서 걷기대회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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