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12월 11일 국내 개봉예정인 외화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은 지난 1956년 모세 역의 찰튼 헤스턴과 람세스 역의 율 브리너가 출연한 역작 '십계' 이후 60년 만에 내놓는 초대형 영화다.
출연진들도 주인공 모세를 맡은 크리스찬 베일과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조엘 에저튼) 외에도 '에일리언'으로 유명한 시고니 위버가 투야(Tuya)로, 연기파 배우 벤 킹슬리가 조연 눈(Nun)으로 출연하는 등 호화 캐스팅이다. 또한 이 영화는 촬영지 스페인 알메이라와 페치나에서는 약 3~4천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하는 등 규모 면에서 모든 영화를 압도하고 있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성서 영화로 흥행불패 이어갈듯
오는 12월 개봉되는 크리스찬 베일 주연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의 흥행을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 비슷한 시기에 '호빗: 다섯 군대 전투'와 애니메이션 ' 마다가스카의 펭귄'이 개봉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이 12월 흥행작으로 점쳐지는 이유는 감독이 리들리 스콧이라는 점 외에도 성서 속 주요 인물인 모세의 일대기를 다뤘기 때문이다.
성서는 세계 인구 절반에 달하는 크리스챤인(신구교)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모으는 주요 매개체라는 장점이 있다. 마치 충무공 이순신을 보기 위해 1천 8백만명이라는 관객이 영화 '명량'을 관람한 것과 유사하다.
가령, 올 상반기 개봉작 두 편을 예로 보면, 성서이야기를 다룬 '노아'와 '선 오브 갓'이 대표적이다. 이 두 영화는 개봉 전후로 "졸작"이라는 혹평을 받았음에도 북미 박스오피스(MOJO 집계) 오프닝 성적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또한 흥행 수익은 '노아'가 1억 1천2백만 달러(북미박스오피스)를 벌어들였고, 세계적으로 약 3억 5천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선 오브 갓'은 북미극장가에서 5,97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세계각국으로부터 약 6천78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들 두 작품은 제작비가 각각 1억 5천만불, 2천 200만불로, 종영 전까지 약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북미 매스컴들은 거장 리들리 스콧이 3D영상으로 제작·감독한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이 올 상반기 히트영화 '노아'(대런 아르노프스키 감독)가 올린 4억 7천만불의 매출 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