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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허수아비로 풍자한 '세월오월' 미국 UN 본부 앞에서 펼쳐진다
미국 외에도 대만, 일본, 독일 등에서 전시 요청 이어져
2014년 09월 15일 (월) 23: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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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기자 taibale@hanmail.net

   
▲ 걸개그림 <세월오월> ⓒ홍성담

[스타데일리뉴스=이태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해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전시가 유보되며 논란이 일었던 홍성담 화백의 작품 <세월오월>이 미국의 UN 본부 앞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홍성담 화백은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평화시위에 사용하고자한다는 미주 한인사회의 요청에 따라 <세월오월>의 그림 파일을 주최 측에 보냈다"고 12일 밝혔다.

홍성담 화백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이 UN 본부 앞에 전시되는 시점은 때마침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유엔본부를 방문하는 24일. 이날 미시USA(미주한인회)는 유엔본부 앞에서 <세월오월>을 펼쳐 보이며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평화 시위를 가질 예정이어서 박근혜 대통령과 '세월오월'이 대면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홍성담 화백은 미주 한인사회의 요청에 응해 최대 100m까지 확대 출력되는 300MB 용량의 <세월오월> 그림 파일을 전송했다. 홍성담 화백은 광주드림과의 인터뷰에서 "반전, 반핵, 평화 등을 주제로 하는 집회나 국가폭력을 다룬 전시 등 <세월오월>과 뜻이 통하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라도 출력돼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국가폭력이 극심한 제 3세계 나라에 작품이 전시돼 작은 희망의 싹을 틔웠으면 한다"고 밝혔다.

   
▲ 타이완 청콩대학의 <세월오월> 전시회 포스터 (사진=홍성담 화백 제공)

<세월오월>은 이번 미국 한인회의 요청에 앞서 오는 18일부터 10월 3일까지 타이완 타이난시에 위치한 청콩대학(成功大學)의 초청을 받아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시를 요청한 청콩대학 관계자는 홍 화백에게 "아시아 국가 중에서 민주화를 이루며 성장한 대한민국, 그 중 광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위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세월오월>은 일본, 독일 등에서도 전시 요청이 이어져 홍성담 화백이 파일을 전송한 상태다. 이렇게 <세월오월>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뉴욕타임즈 아시아판이 지난 8월 30일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대통령 시대까지 그림으로 저항해 온 홍성담 화백의 삶과 광주시의 사태 수습 과정을 보도하며 "정치권력에 대한 풍자가 범죄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며 비판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 세계 각국의 예술평론가·미술관계자들은 <세월오월>의 전시 철회 사태에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홍성담 화백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활동했던 시민군과 주먹밥 아줌마가 세월호를 들어 올리며 승객들이 안전하게 탈출하고 모세의 기적처럼 바다가 갈라지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이 조종하는 허수아비로 묘사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에서 전시가 유보되며 특별전에 참여하기로 했던 작가들이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사장인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세월오월> 전시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보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작품을 철수하고,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용우 대표이사가 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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