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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방송
  • 입력 2014.09.14 10:16

‘기분 좋은 날’ 김미숙 손창민, 서로를 향한 애정 확인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기분 좋은 날’ 김미숙과 손창민이 드디어 서로의 깊은 진심을 확인하며 눈물 속에 포옹, 안방극장을 두근거림으로 물들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주말극장 ‘기분 좋은 날’(극본 문희정/ 연출 홍성창) 40회 분에서는 위기에 닥친 한송정(김미숙)과 이를 구원해준 남궁영(손창민)이 서로를 다독이며 끌어안는 모습이 담겼다. ‘사재기 의혹’으로 절체절명 위기에 몰린 송정을 흑기사처럼 홀연히 나타나 구해낸 영의 깊은 사랑이 두 사람을 운명처럼 이어지게 만든 셈이다.

▲ '기분 좋은 날' 방송캡처

극중 송정과 영은 자신들의 미묘한 관계가 가족들에게 들키게 되자 모르는 척하며 각자 집으로 향했던 상황. 그후 송정은 방에서 혼자 소주를 마시며 임지혜(김윤경)를 데려온 영에게 질투심을 내비쳤고, 영은 지혜와 술을 마시며 송정에 대한 기분 나쁜 이야기를 늘어놓는 등 서로의 본심과 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더군다나 송정과 영이 자꾸만 엇갈리는 순간, 지혜가 영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하면서 두 사람은 더욱 멀어졌던 것. 심지어 영은 자신을 찾아온 정다정(박세영)에게 “좋아하는 마음도 일방적이면 부담되는 거야. 상대가 아니라면 접을 줄도 알아야지”라고 아쉬움을 보였고, 송정은 지혜와 잘 지내는 영을 보면서 선뜻 사랑을 시작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속상함에 글썽거리기까지 했다.

이후 송정은 지혜의 의견에 따라 책 출간에 대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게 됐던 터. 이때 한 기자가 송정의 전작에 대해 “출간 2주 만에 베스트셀러. 한 달도 안 되서 초판이 완판 됐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재기 의혹 있는 건 아시죠?”라며 날카롭게 질문을 던지자, 송정은 당혹스러워했다. 송정이 떨리는 목소리로 “전 그 일과 관련 없습니다”라고 대답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기자가 “사재기를 직접 하진 않으셨겠지만 그런 의혹이 있다는 건 알고는 계셨나요?”라고 날 서린 질문을 이어갔던 것.

송정이 혼란스러워하며 어찌할 바를 몰라하던 순간 간담회장 문이 열리면서 영이 등장했고, 영은 송정 옆에 앉아 “이번 책 기획한 남궁영입니다. 확신 없이 기사 난발하지 마세요. 퀘스쳔 달고 기사 쓰지 마세요. 몇날 며칠이 걸려서라도 우리가 사재기 의혹 풀어드리죠”라는 단호한 말로 상황을 정리해나갔다.

하지만 영의 모습에 울컥한 송정은 밖으로 뛰쳐나갔고, 영은 도망가는 송정을 붙잡았다. “왜 피해? 잘못 없잖아요!”라며 다그치는 영에게 송정은 “이 대표가 한 짓이지만, 나도 알고는 있었다구요!”라고 괴로워했던 상태. 이에 영은 기자들에게 솔직하게 말할 것을 제안하며 “뒤는 내가 책임 진다구! 성공하고 싶다면서, 내가 당신한테 해줄 수 있는 게 그거밖에 없으니까 그거라도 해 준다구! 베스트셀러 작가. 만들어 준다구!”라는 진심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있는데, 뭐가 무서워요? 세상 다 뒤져서라도, 이대표 찾아와서 당신 잘못 아니라고 밝혀 준다구. 내가!”라며 송정에 대한 사랑을 폭발시켰다. 자신을 굳게 신뢰하는 영의 말에 한없이 고마운 송정은 눈물을 떨구며 영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고, 두 사람은 애틋하게 포옹을 나눴다. 과연 두 사람의 중년로맨스가 급진전을 맞게 될 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분에서는 최불암과 나문희를 집으로 돌아오게 하려고 합심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담겨 안방극장에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극중 정다정(박세영)은 남편 서재우(이상우)의 말에서 영감을 받아 가족들에게 김철수(최불암)와 이순옥(나문희)에 대한 ‘무관심 작전’을 제안했다. 가족들이 좀처럼 집으로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 철수와 순옥에게 갑자기 연락을 끊게 되면 오히려 궁금해서 집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 서민식(강석우)과 김신애(이미영), 서인우(김형규)까지 모든 가족들은 철수와 순옥이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먼저 전화도 하지 않기로 다짐하며 ‘무관심 작전’을 펼쳐나갔다.

결국 가족들이 연락이 되지 않았던 탓에 철수 없이 혼자 집에 남겨졌던 순옥은 파킨슨병 때문에 집 호수를 잊어버려 길거리를 헤맸고, 철수는 사방으로 순옥을 찾아다녀야만 했던 터. 철수를 만나 무사히 돌아오게 된 순옥은 울컥하는 마음에 재우에게 전화를 했고, 재우는 몇 통씩 걸려와 있는 부재중 전화가 마음에 걸려 전화를 받았다. 할머니에게 간다고 대답하는 재우를 때리며 다정이 나무랐지만, 가족 모두 속으로는 철수와 순옥을 걱정하고 있었던 것. 급기야 재우와 다정, 신애, 인우는 짐을 싸들고 철수와 순옥의 집에 쳐들어갔고, 바닥에 드러눕고 밥을 달라고 조르는 등 시끌시끌 난리법석을 떨었다. 철수와 순옥을 돌아오게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는 가족들의 유쾌한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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