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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4.09.13 10:05

'레볼루션2' 미숙한 운영과 최홍만 복귀전 무산으로 빛바랜 임수정의 승리와 제아 김태헌의 투혼

▲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레볼루션2'에 참가해 투혼을 불태운 임수정과 제국의 아이들 김태헌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종합격투기 대회 '레볼루션2'가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레볼루션2'에서는 라이트급 '민경민 vs 김성수', 페더급 '장용호 vs 문성규', 75kg 계약체중 '이성종 vs 야노', 웰터급 '김대령 vs 마사아키', 무제한급 '최홍만 vs 토요타', 여성 라이트 웨이트급 '임수정 vs 라이카', 스페셜 매치 '제국의 아이들 김태헌 vs 타나카', 무제한급 '명현만 vs 유타'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었다.

▲ 김태헌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한 제국의 아이들 멤버 김동준, 하민우, 문준영 ⓒ스타데일리뉴스

그러나 주최측의 운영 미숙으로 당초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7시에서 1시간 10분이나 지연된 오후 8시 10분에 첫 경기가 시작했다. 관객들의 입장 시간 역시 1시간 가까이 늦어져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1시간 10분 지연 시작을 했지만 초반 경기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빠르고 강렬하게 진행됐다.

남자 70㎏ 라이트급 경기에선 민경민과 김성수가 겨뤄 민경민 선수가 승리를 따냈으며, 66㎏ 페더급에서는 장용호와 문성규가 대결을 해서 문성규 선수가 승리를 거뒀다. 스페셜 매치로 75㎏ 계약체중급 이성종과 조지야노의 경기는 이성종 선수가 단시간에 승리를 이끌었다. 77㎏ 웰터급 김대령과 카도타 마사아키의 경기는 김대령의 KO승으로 끝났다.

▲ 승리를 거둔 뒤 기쁨을 표현하고 있는 임수정 ⓒ스타데일리뉴스

초반 4경기는 K.O와 판정에 상관없이 화끈한 타격과 강렬한 그라운딩 기술이 연이어 선보여져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이어 최홍만의 경기가 펼쳐졌어야 하지만 내부 사정으로 경기가 미뤄졌고 대신 펼쳐진 여성부 58㎏ 라이트급에 출전하는 임수정은 일본의 레이카와 승부를 펼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그리고 다음 경기, 제국의 아이들 김태헌이 등장하자 여성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상대인 일본의 타나카에게 패하긴했지만 아이돌이라는 이름표를 떼고 꿈을 향해 투혼을 불사른 김태헌의 모습은 현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 경기에 패배한 제아 김태헌을 격려하는 상대 선수 타나카 ⓒ스타데일리뉴스

문제는 김태헌의 경기 이후 터졌다. 최홍만의 경기가 무산된 것. 이에 주최측인 엔터원 전상길 대표는 직접 링에 올라 "내부 사정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었다"고 밝혔고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최홍만이 입장을 밝힐 것이라 말했다.

결국 명현만과 유타의 경기가 마지막 경기로 이어졌으나 경기 시작 후 얼마되지 않아 명현만의 로블로우로 유타가 쓰러지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자 유타의 세컨드에서 타월을 던졌다. 그러나 결국 명현만의 반칙패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 최홍만 측에서 밝힌 문제의 글러브, 분명 최홍만의 큰 손을 감싸기엔 힘들어 보인다 ⓒ스타데일리뉴스

최홍만의 복귀전 무산에 메인 매치가 어이없게 마무리되며 '레볼루션2'는 시작 전 기대를 모으며 화제가 됐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용두사미로 종료됐다.

최홍만은 이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5년 만의 국내 복귀전이라 준비도 많이 했고 꼭 뛰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최홍만 측은 "사이즈가 맞는 글러브도 준비되지 않았다"며 주최 측의 잘못을 지적했다. 특히 최홍만 측에 따르면 주최 측은 당초 대전료 8,000만 원 중 절반인 4,000만 원만 지급해 경기 출전을 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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