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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생활
  • 입력 2014.09.11 11:01

중고차, 지방으로 갈수록 직거래 많아.. 이유는 뭘까?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사업자매매를 통한 중고차 거래 비율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중고차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상사를 통한 거래 비율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11년 57.4%에 그쳤던 상사거래 비율은 2012년 58.1%로 증가했고, 2013년에는 59.8%, 올 상반기에는 61.7%로 상승했는데, 이는 중고차 시장에서 횡행했던 불법/탈법 거래가 꾸준히 제도권 안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반증으로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수도권은 당사자매매방식을 선호하던 예전의 관습과 달리 사업자매매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며 점차 그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반면,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으로 갈수록 당사자매매 거래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사자매매가 사업자매매보다 월등히 높은 지역은 ‘제주’로 나타났는데, 당사자매매 거래대수는 2,034대로 사업자매매(1,645대)보다 400대 가량 높다.

세종시 역시 마찬가지로 ▲사업자매매대수 280대 ▲당사자매매대수 315대로, 당사자매매대수가 사업자매매 대수를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시장이 충분히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지역적 한계가 있다.

따라서 대규모단지보다는 1~2개 상사가 들어와있는 단독단지가 주를 이루게 되고, 자연스레 제도권 하에 들어올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 예전의 당사자매매방식을 선호하는 성향이 아직 강한 지역적 정서 역시 개개인거래가 많아지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직거래의 경우 중고차 매매의 모든 절차를 직접 해결해야 하므로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거래완료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법적인 보호를 받기 힘들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 매물관리부 최경욱 팀장은 “최근에는 지방에서도 지인을 통한 루트 등 직거래를 더 선호하던 예전의 인식이 차츰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전하며, “작년과 올해 카즈에 접수된 ‘내 차 판매 문의’ 통계를 살펴보더라도,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지방의 문의 비중이 51.7%에서 53.8%로 증가하며 사업자거래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져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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