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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집 칼럼] 일부 연예인들의 낯뜨거운 도덕적 해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당최 찾아보기 힘든 일부 연예인들의 부도덕
2014년 09월 07일 (일) 17: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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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집 칼럼니스트 messiah21th@gmail.com

[스타데일리뉴스=권상집 칼럼니스트] 9월 첫 주, 국내 최고의 배우 중 한명인 이병헌에 대한 ‘50억 협박’은 연예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많은 점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당초, 20대 여성들에게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이병헌 동정론이 잠시 일어나고 언론들도 이병헌이 왜 이런 피해를 당했는지에 대한 기사가 중심을 이루었으나 최근 이를 둘러싼 사건의 진상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그를 비판하는 기사가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 급기야 자필편지를 통해 자신의 언행을 자중하겠다는 이병헌의 공개 사과가 뒤를 이었다.

이병헌 사건으로 좀 묻히기는 했지만 김현중과 그의 전 여자친구를 둘러싼 폭행 사건도 많은 팬들이 그에게 실망을 받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 사과보다 변명과 진실 회피에 주력하는 그를 보면서 ‘그가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이미지는 과연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해본 10대 팬들도 많았을 것이다. 지금 현재 김현중은 가해자가 되어 사건에 휘말려 있고 이병헌은 피해자가 되어 사건에 휘말려 있지만 두 사건의 본질은 같다. 바로 연예인들의 도덕적 해이가 생각보다 무척 심각하다는 점이다.

   
▲ 공인의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이병헌, 김현중 ⓒ스타데일리뉴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말은 현재 모든 기업에게 강조되고 있다. 소비자에게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고 상품을 마케팅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으로서 해야 될 도덕적, 경제적 책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소비자와 사회에 진정성을 갖춘 기업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현재 기업의 시대적 과제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지난 시기 부도덕한 일부 기업들과 재벌 총수들의 사건들을 접하며 사회적 책임이 소홀한 기업들이 얼마나 소비자와 언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는지 기억하고 있다.

정치권은 또 어떤가? 국민의 정부 때 처음 도입한 청문회 제도는 그 동안 청렴하지 못하고 도덕적이지 못한 많은 정치인들의 명성을 땅에 떨어뜨리는데 기여하였다. 이제는 전혀 신선하지 않은 위장전입, 이중국적, 땅투기, 논문 표절 등이 사회적 문제로 거듭나며 수많은 입각 후보자들의 인생에 큰 오점을 남겼고 급기야 현재 정치인 및 예비 정치인들은 정치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공인으로서의 책무에 더 많은 신경을 쓰며 몸가짐을 신중히 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굉장히 아이러니한 건 도덕 및 사회적 책임에 가장 앞장서야 할 연예인들은 이러한 의무에 무척 소홀하고 사실 관심도 부족해 보인다는 점이다. 그들이 기업 및 정치인들보다 사회적 책임을 더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연예인 자체가 현재 10대 청소년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이기도 하고 그들의 팬 상당수가 여전히 지적, 정신적으로 성숙되지 않은 청소년들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 대한민국의 최고 톱스타는 비단 자신들의 영향력이 국내에 머물러 있지 않고 가깝게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 멀리는 미국까지 뻗치며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병헌만 해도 미국에서 ‘터미네이터5’를 촬영하는 등 국내 배우 중 가장 활발한 해외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김현중 또한 해외에서 지속적인 공연으로 많은 팬들의 애정을 받고 있었던 상황이다. 이들이 보여준 부도덕한, 그리고 부적절한 언행이 결코 가볍지 않은 이유는 그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국내를 벗어나 해외까지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사고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루머가 덧붙여지면서 이들이 또 한번 불필요한 곤란에 처한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 톱 연예인을 벗어나 국내 한류스타라는 위상까지 커진 만큼 언행에 있어 사회적 책임을 더욱 신중히 다하지 못한 이들의 모습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인들로서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다.

2014년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인들의 경우 다른 어떤 이보다 더 많은 부와 명예, 권력을 누리고 있다. CF 1개로 수십억을 벌고 대박 작품 하나 뜨면 CF로 평생 남들이 만질 수 없는 부를 쌓는 직업은 연예인 말고는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이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 불편하다. 부담스럽다.” 라고 말할 때 필자는 솔직히 굉장히 불쾌하다. 오로지 관심과 사랑은 받되, 책임은 외면하겠다는 변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에게는 현재 더욱 엄격한 도덕적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 (물론, 도덕적 잣대를 적용한다고 해서 그들이 깨끗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더 나아가 기업 역시 이익 창출보다 사회에 기여해야 하는 도덕적 책임에 대한 의무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연예인들 중 일부는 여전히 공인으로서의 절대 파워는 행사하고 그로 인한 특혜는 모두 누리면서 이와 함께 당연히 뒤따라야 할 사회적 책임은 여전히 부담스러워하고 이를 기피하고 있다. 도덕적으로 해이한 일부 연예인들을 과감히 퇴출시키는 정화 기능이 정립되지 않는 한 이런 부적절하고 낯뜨거운 행태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추정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 권상집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박사

(한국개발연구원(KDI) `미래 한국 아이디어 공모전' 논문 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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