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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스포츠
  • 입력 2014.09.01 15:16

격투기 파이터 김지연, "싸워보고 싶다는 남자 많아서, 스트레스"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김지연은 지난 30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로드FC 018’ 대회에서 1라운드 1분 19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승리를 거뒀다.

멋진 승리만큼 김지연은 시종일관 싱글벙글 이었다. 경기 다음날인 31일 인터뷰를 하고자 전화를 걸었을 때도 “지금 남자친구랑 어제 했던 경기 다시보고 있었어요.”라며 미소 짓던 그였다. 사석에서는 애교 많기로 유명하지만 케이지 위에만 올라가면 180도 변하는 김지연에게 이유를 묻자 “시합 전에 친분이 생기면 경기에 집중을 잘 못해요. 마음이 약해지고 동정심이 생기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경기 전까지는 안 친해지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합 때는 신경전을 많이 했고, 상대가 나를 보고 웃는데도 얼굴을 돌린다던지 했었죠. 하지만 경기가 끝났고 이겼다는 사실이 너무 신났기 때문에 마냥 좋았어요. 세상이 다 좋아보였고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 로드FC 제공

그러고 보니 공개계체부터 경기 시작 전까지는 경직되었던 김지연의 얼굴이, 경기가 끝나자마자 환해졌다. 김지연은 “이번이 MMA 프로 시합 세 번째입니다. 지난 두 번의 시합에서 모두 무승부로 끝났어요. 지난 대회에서 반쪽짜리 파이터의 모습을 보여 준 것 같아서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정말 노력 많이 했어요. 솔직히 이번 경기가 100% 만족하는 경기는 아니었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격투 선수로써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드린 것 같아서 기쁩니다.” 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김지연은 소재현과 올해로 만난 지 4년 째 되는 ‘공식 격투 커플’이다. 계체 때부터 소재현은 김지연의 모든 것을 챙기며 시합에 몰입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번 시합을 준비하면서 들뜨기도 했고,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져서 오빠에게 짜증을 많이 냈어요. 하지만 다 받아주더라고요. 시합을 마치고 ‘오빠가 나를 이렇게나 많이 나를 생각해 주고 있구나.’ 생각이 들어서 좋았어요. 제가 이번에 MMA 첫 승리인데 오빠가 더 행복해하고 좋아하더라고요. 경기가 끝나고 대기실로 와서 펑펑 우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뭉클하면서도 감동이었죠.”라며 경기 후 소재현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김지연과 같은 날 경기를 펼쳐 승리를 얻어낸 함서희의 경우, 남자친구 김창현과 동반 출전을 했다. 이에 ‘남자 친구와 동반 출전을 하는 것에 대한 욕심은 없느냐’고 묻자 “기회가 주어진다면 뛰어야 하는 건 맞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각각 다른 날 시합을 했으면 좋겠다. 아마 동반 출전을 한다면 내 경기보다 오빠경기가 더 떨려서 걱정 많이 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김지연은 ‘남자 잡는 파이터’라는 수식어에 대해 “지금와서 하는 얘기지만 솔직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저랑 싸워보고 싶다는 남자들이 많아서요. SNS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아냈는지 연락해서 싸우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솔직히 상처받은 적도 많아요. 라며 닉네임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예전에 방송 출연을 했을 때 작가언니가 ‘반전매력’ 이라는 별명을 지어줬어요. 생각해보니 정말 맘에 드는 별명이에요. 남자 잡는 파이터 보다는 반전매력으로 불리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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