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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정현 기자
  • 방송
  • 입력 2014.09.01 13:47

‘기분 좋은 날’ 심상찮은 중년 삼각로맨스 드디어 불 붙었다

김미숙-손창민, 김윤경의 러브라인 흥미진진

▲ '기분 좋은 날’ 방송캡처

[스타데일리뉴스=이정현 기자] ‘기분 좋은 날’ 김미숙-손창민-김윤경이 심상찮은 ‘중년 삼각 로맨스’를 점화시키며 쏠쏠한 재미를 안겼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주말극장 ‘기분 좋은 날' 38회 분에서는 한송정(김미숙)과 남궁영(손창민)의 미묘한 기류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출판사 팀장 임지혜(김윤경)가 영을 향해 저돌적으로 관심을 내비치는 모습이 담겼다. 자신의 처지 때문에 영을 거절한 송정과 송정의 거절로 인해 상처받았지만 애정을 숨길 수 없는 영, 두 사람의 사랑을 은근히 방해하고 있는 지혜의 아찔달콤 스펙터클한 ‘삼각 구도’가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극중 송정은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지혜가 서슴없이 영의 팔짱을 끼는 모습에 놀라 서재우(이상우)와 정다정(박세영)이 마련한 영과의 식사 자리를 외면했던 상태. 영과 지혜는 재우, 다정, 김신애(이미영)와 점심을 먹는 내내 끊임없는 대화로 딱딱 맞는 궁합을 증명했는가 하면, 자연스럽게 하이파이브를 반복하는 모습으로 재우와 다정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같은 시각 송정은 혼자 처량하게 밥을 먹으며 “몇 번을 봤다고 팔짱을 척 끼고”라고 기분 나빠했던 터. 자신을 찾아온 다정이 “두 분 다 밤잠이 없다면서, 새벽 통화까지 예약하고 갔어. 계속 하이파이브 하면서 손 맞추다가, 눈 맞는 거 아닌가 몰라”라고 식사 시간에 보여준 영과 지혜의 모습을 전하자, 체할 것처럼 가슴을 치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후 송정은 책발매를 기념한 ‘한송정 팬사인회’를 위해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을 하고 서점에 등장했던 상황. 하지만 송정은 하이파이브를 하며 환하게 웃음 짓는 영과 지혜를 목격하고는 멈칫했다. 더군다나 자신이 선물한 넥타이를 착용하고 온 영에게 지혜가 “대표님은 역시 스타일리쉬 하시네요! 근데 넥타이는 밝은 걸로 하시지”라며 넥타이를 바로잡아 매주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며 “사인회를 온 거야 데이트를 온 거야?”라고 질투심까지 내비쳤다.

작가 사인회가 끝난 후 다정, 재우, 송정, 영, 지혜 등과 출판사 직원들은 간단한 뒤풀이를 진행했고 이 자리에서도 영과 지혜의 ‘찰떡궁합’ 면모는 계속 이어졌다. 영이 “나하고 비슷한 점이 아주 많아요”라고 하자, 지혜는 “그럼 우린 쏘울메이트!”라며 좋아했다. 하지만 홀로 앉아 영과 지혜의 모습을 지켜보던 송정은 홀짝홀짝 들이킨 술로 취기가 올랐던 것. 이때 송정과 영의 관계를 눈치 못 챈 지혜가 송정에게 다가와 “작가님 말대로 남궁 대표님하고 진짜 한 번 사귀어 볼까요? 작가님이 도와주실래요?”라며 영에 대한 진심을 토로해 송정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취기가 오른 송정은 지혜의 고백과는 상관없이 “근데 넥타이가 그렇게 칙칙했어요? 남궁 대표 넥타이가 이상했냐구요?”라고 엉뚱한 질문을 던져 지혜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하이파이브를 하며 즐거워하는 영과 지혜를 보면서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영을 밀어냈지만 떨쳐버릴 수 없는 송정과 송정에게 더 이상 적극적일 수 없는 영, 일방적으로 돌직구 애정을 보이는 지혜간의 ‘삼각 로맨스’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이날 방송분에서는 이상우와 박세영이 파킨슨병에 걸린 할머니 나문희에게 힘을 주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장면이 담겨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극중 이순옥(나문희)은 자신이 손을 못 쓰게 되면 ‘순옥표 된장찌개’를 다시 맛보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남편 김철수(최불암)를 위해 서재우(이상우)와 정다정(박세영)을 집으로 불렀던 상태. 다정은 마치 요리 선생님의 요리 강습을 전수받는 것처럼 레시피를 설명하는 순옥의 옆에서 추임새를 넣었고, 재우는 다정과 순옥의 모습을 캠코더로 찍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다정은 “도봉동 이순옥 선생님의 전매특허, 된장찌개! 오늘 이 된장찌개의 비밀을 낱낱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라며 활기차게 멘트를 이어갔고, 이에 순옥 또한 “요 된장이 가장 큰 비법인데, 이건 우리 신애도 우리집 양반도 아무도 몰라”라며 기분 좋게 된장찌개 노하우를 알려줬다. 이후 순옥이 떨리는 손 때문에 칼질을 못하는 상황을 당황스러워하자 다정은 모른 척 자신이 칼을 집어 들고 시연에 나섰고, 재우 또한 그런 다정을 보며 순옥이 눈치 채지 못하게 분위기를 북돋는 모습을 보였다. 혹시나 순옥이 마음에 상처를 입을까 걱정하는, 재우와 다정의 배려 깊은 행보가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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