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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준 기자
  • 사회
  • 입력 2014.08.17 16:37

남경필 경기도지사 장남, 중부전선 후임병 가혹행위 가해자 지목돼 '충격'

남경필 경기도지사 SNS 통해 사과문 올려

▲ 출처: 남경필 경기도지사 홈페이지

[스타데일리뉴스=이태준 기자] 최근 군대 내에서의 구타 및 가혹 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후임병 가혹행위 사건의 가해자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육군의 발표에 따르면 중부전선에 위치한 6사단에서 발생한 후임병 가혹행위 사건의 가해자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맏아들인 남 모 상병이 지목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상병은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같은 후임 A일병을 훈련과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하고 전투화를 신은 상태에서 발로 차고 욕설 등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또한 또 다른 후임인 B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함께 조사받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제 아들이 군 복무 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제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서 법으로 정해진 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측근들을 긴급 소집해 대책회의를 하는 한편 대국민 사과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남 모 상병은 폭행 혐의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행동 자체는 인정하되 장난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가혹 행위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정황이 드러나 헌병대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사과문의 전문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사과 전문

제 아들이 군복무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또한, 사회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군에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으로 정해진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입니다.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문제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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