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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금융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인가?
중국당국, 온라인 결제시스템 놓고 한국 모바일메신저 차단
2014년 08월 12일 (화) 11: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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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원 기자 jamshied@hanmail.net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글로벌 IT컨설팅기업 'PwC'에 따르면, 내 년 중국 전자상거래 총매출은 약 3조 6천억 위안(60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 2011년 중국에서 인터넷 결제가 허용된 이래, 3년 만에 상품구매자가 3억명을 넘어섰고, 결제 규모는 올해 1조 8,500억 위안(309조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은행업 감독관리위원회는 최근 1차 민영은행 시범사업 대상자로 IT기업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예위한, 리예의 은행 설립을 정식 허가했다. 텐센트는 선전특구에 'We'뱅크를 설립할 계획이다. 다른 업체들도 법인설립을 서두르고 있으며, 특히 전자결제기업 '알리페이'(알리바바 자회사)가 400개에 달하는 한국기업과 제휴를 맺는 등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 지난 3월 부로 은행설립허가를 받은 텐센트(좌)와 전자상거래 및 전자결제 1위 알리바바 ⓒ 각사 홈페이지

이들이 노리는 차기 금융 상품은 '뱅크 월렛'이다. 즉, 비트코인과 같은 온라인 가상 화폐를 이용한 '송금'과 간편 결제시스템이다. 이 분야는 전세계 모든 온라인 유통을 위한 핵심 산업으로 향후 금융산업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한국 차기 산업 뺏으려 안간힘

그런 이유일까. 중국 당국이 지난 7월 1일부로 한국 대표 모바일메신저 라인(네이버)과 카카오톡(다음카카오)중국내 사용을 중지시켰다. 정치적 이유라고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올 초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中지상파도 아닌 온라인으로 방영됐음에도 인기가 치솟자, 중국의 여성과 청소년들이 대거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가입하고, 관련 상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천송이(전지현)가 네이버 라인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위 내용을 보면 중국이 국내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카카오톡을 차단한 이유는 하나다. 전자결제산업, 즉 한화로 수백 조원에 달하는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뱅킹 분야에서 중국기업들이 자국시장을 차지할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 이들에게 가장 큰 경쟁사는 다름아닌 한국 IT기업들이었다.

현재 중국은 삼성, LG, 현대자동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국내 대기업들이 쩔쩔 매는 상황이 많다. 반면 IT분야에서는 중국이 네이버, 다음카카오, 한빛소프트, 넥스트엔터테인먼트 등 다수의 국내IT기업들에게 밀리는 형편이다. 아시아에서 인지도가 매우 높은 한류 콘텐츠와 일부 IT 기술 때문이다. 

한편 우리가 흔히 아는 카카오톡과 라인은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가 아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다음카카오'는 지난 달 뱅크월렛(송금)을 포함한 '카카오뱅크' 설립을 발표했고, 버즈런처, 온라인게임과 연계해 전자상거래 분야를 진출할 계획이다.

11일 네이버도 자회사 캠프모바일 SNS '밴드'를 통해 옐로페이(인터파크)와 제휴 서비스가 시작된 '엔(N)빵 계산기' 기능에 송금서비스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카카오뱅크와 밴드의 엔빵 계산기는 수수료가 기존 은행보다 낮고, 빠른 결재가 이뤄져 서비스 파급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 외신에 따르면 카카오톡과 라인이 아시아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한다고 밝혔다. 아래 그림은 [ACCENTURE]컨설팅사의 Banking 2020보고서 화면캡처 ⓒ Kakao Talk, Band, Accenture

직구 그리고 전자상거래 확산

최근 국내는 '해외 직접 구매'(이하 직구)가 유행이다. 기존 수입품 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명품 짝퉁의 경우 상당한 실패를 본 구매자들도 더러 있다. 그럼에도 직구 산업은 날로 팽창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자결제와 상거래 또한 확대되고 있다.

지난 5월 관세청에 따르면 직구는 2010년부터 급증, 올 해 1분기까지 세관통과 수입품은 4억8천만 달러(약 500만 건)에 달한다. 이 통계는 전년도에 비해 50% 상승했고, 올 해 2조원 대 직구가 이뤄질 전망이다.

눈에 띄는 점은 국내 직구 소비자들이 북미로 수출된 국산제품을 수입한다는 사실이다. 한국에서 수출된 TV 전자제품은 물론, 스마트폰, 심지어 수출용 자동차까지 직구로 구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비단 한국 만의 현실이 아니다.

중국도 한국 제품 구입에 열을 올리며, 매년 직구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올 해가 폭발적이다. 천송이 코트, 천송이 스마트폰, 도민준 구두, 도민준 넥타이, 양복, 가방 등등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영향으로 이전보다 더 많은 제품들이 구매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중 누구일까?

지난 1999년 3월 교사 출신 마윈과 18명의 동료가 설립한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상호는 동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서 착안했다. 현재 알리바바는 북미에서 신규주식공개(IPO)가 개시될 전망이며 기업 가치는 2천2백억 달러 (220조원, WSJ 보도 기준)에 달한다.

또한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센터 발표를 보면 중국의 인터넷 쇼핑 시장규모는 1조 8,850억 위안(약 300조원)으로 전체 소매 매출의 8%를 차지하고 있으며, 알리바바는 약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 마윈 회장은 올해 들어 인터넷시장 한계를 지적하며, 현재 북미 모바일시장은 물론, 모바일 게임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한국 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자사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전자상거래 홈페이지에 입주한 짝퉁 명품업체들을 솎아내고 있다. 오리지널 명품만을 취급한다며 해외에 선전하고, 신뢰를 쌓기 위한 전초작업을 벌이고 있다. 즉, 알리바바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대표 결제정보시스템 페이팔과 민간우편전문기업 Fedex, DHL은 최근 '위장 피싱' 때문에 아시아 지역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는 최초 배송대행기업 '마이US'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피싱 원인제공 국가가 중국이라는 점이다.

중국 정부는 건들지 못하는 북미와 유럽은 '위장 피싱'으로 온라인 교란전을 펼치고, 아시아는 상대교역 국가 온라인 서비스를 차단하고 무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 마디로 '도적떼'나 다름없다. 그런 나라에서 전자상거래 매출 1위 알리바바가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자사 홈페이지에 입주한 업체들을 상대로 짝퉁 근절 정책을 펼친다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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