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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4.08.11 16:33

'케이콘2014' 주관사 CJ E&M 실적 호조, '에스엠 YG JYP 엔터사는?'

국내 엔터, 세월호 참사 보다 무의미한 히트곡이 더 큰 문제..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북미 최대 한류 콘서트 '2014 케이콘 인 LA'(KCON)가 10일(한국시간) 성황리에 마쳤다. 3년 동안 북미에서 개최된 케이콘 효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국내 관광 및 한류산업을 봐도 케이콘은 아직 큰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 한국시간으로 지난 10일 LA 아레나에서 개최된 '2014 케이콘 M카운트다운 콘서트' 지드래곤과 아이유 무대(상단좌우), 국내 4대 엔터사 로고(하단) ⓒ 유튜브 화면캡처

최근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세월호 참사 여파와 국내엔터테인먼트 하향세'로 와이지, SM, JYP 등 3대 연예기획사의 3분기 매출이 전보다 떨어졌다고 하나, 실상 신규 앨범이 이전보다 못하기 때문이지 '세월호 참사'와는 무관한 사례다. 국내 엔터사들의 뼈를 깍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반대로 CJ E&M의 실적은 케이콘 수익 저조와 달리, 상당 부분 호조세를 띈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 중인 드라마 및 연예 오락프로 해외 수출과 인기 상승, 배급을 맡은 영화 '명량' 1천만 관객 돌파와 게임사 수익 상승이 큰 영향을 줬다. 11일 CJ E&M(130960) 종가는 46,700원으로 지난 7월 31일 종가 39,000원에서 19.74%가 상승했다. 

'케이콘' 지난 해에 비해 매출 늘었으나, 수익은 여전히 답보상태

CJ E&M이 매년 주관한 케이콘(Kcon)은 미 캘리포니아주 LA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케이콘'은 콘서트와 드라마, 영화, 게임, 음식, 패션, 뷰티 등 케이 컬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한류컨벤션으로 올 해로 3회를 맞았다. 

10일 개최된 케이콘 메인이벤트 'M카운트다운 콘서트'는 소녀시대, 씨엔블루, 이승기, 아이유, 지드래곤, 틴탑, 빅스, B1A4, 방탄소년단, 스피카, 남규리 등이 참가했다. 이 콘서트는 지난해 1회로 마친 것과 달리 올해는 2회에 걸쳐 진행됐다.

올해 '케이콘' 방문객은 지난 해에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약 4만명(2013 약 2만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번 축제는 국내 36개 중소기업을 포함, 114개 업체로 지난 해에 비해 1.5배 가량 늘었다. 10일 주관사 CJ E&M에 따르면, 이번 케이콘 매출은 지난 해 30억원인 반면, 올 해는 50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는 도요타 자동차를 위시한 11개 대기업 스폰서도 포함됐다.

물론 케이콘 축제는 지난 3년간 북미에서 개최됐지만 실효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콘 관계자의 말을 빌자면 아직은 '한류 홍보'라고 해야 맞다.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매출 증가와 달리 수익은 줄어..

해외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는 방탄소년단, B1A4, 빅스에 이어 기존 가수로 현아의 인기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케이팝 리엑션 영상을 보면 기존 인기 아이돌 가수 아이유, 지드래곤, 엑소 보다 위에 나열된 아이돌 가수들의 리엑션 동영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는 하반기 2NE1과 빅뱅의 활약에 따라 업계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또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2%가 늘은 334억 2,700만원이나, 당기순이익은 40억 3,300만원으로 전년대비 26.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기업 YG엔터는 11일 오후 거래가에서 38,000원을 기록, 지난 5월 15일 종가 49,300원에서 22.92%나 하락했다. 하지만 YG 엔터의 상황은 에스엠과 JYP에 비하면 나은 수준이다.

에스엠(041510)은 1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하고, 소속배우 MD 상품 판매 마저 줄었다.

또한 올 초 엔화 약세, 국세청 세무조사, 엑소 크리스 탈퇴 등 세 가지 악재가 지난 3개월 동안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하반기에도 인기 회복이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6월 부로 자회사 드림메이커(홍콩 소재) 공연기획사는 10억원대 적자로 전환됐다. 11일 에스엠 주가도 종가 33,350원으로 지난 5월 9일 종가 51,000원을 분기점으로 34.61%나 하락했다. 

반면 JYP Ent.(035900)는 세월호 참사 직격탄을 맞은 경우다. 박진영 대표의 '유병언 일가 관련설'로 올초 활동을 선언한 신인 아이돌 GOT7 데뷔 발표가 묻혔고, 이는 주가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JYP Ent. 주가는 지난 5월 15일 종가 5,340원에서 11일 종가 4,255원으로 20.32%나 하락했다.

한편 국내 3대 연예기획사 매출상승과 달리 수익구조가 저조한 이유는 전년도에 비해 콘서트가 줄었거나 엔저 현상 때문이 아니라, 믿었던 메이저 가수들의 신규 앨범 흥행 저조가 주원인이다. 현재 유튜브 케이팝 리엑션 동영상을 보면 국내 신진 가수들에게 크게 밀린 형편이다. 심지어 엑소와 샤이니 팬이 방탄소년단과 'B1A4'로 옮겨간 경우도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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