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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음악
  • 입력 2014.08.08 11:17

[신곡리뷰] 만쥬한봉지 '자다가도', "이런 달달한 여인의 고백송을 들어봤나"

독특함과 재미로 무장한 뽕끼 충만 어쿠스틱 소울밴드 만쥬한봉지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을 개인적으로는 소유와 정기고의 '썸'이라 생각한다. '썸'은 정기고와 소유의 달달한 목소리에 더 달달한 가사가 어우러져 수많은 청춘남녀의 가슴을 들어다놨다 했다.

지난 6일 공개된 만쥬한봉지의 '자다가도'를 기자는 '썸'에 비견될 만한 '달달한 노래'라고 표현하고 싶다.

▲ 만쥬한봉지 (만쥬한봉지 페이스북)

뽕끼 가득한 어쿠스틱 소울밴드 만쥬한봉지(만쥬, 최용수, 한준희)의 신곡 '자다가도'는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만쥬의 목소리와 여성의 입장에서 시작되는 썸에 대해 설레는 입장을 가사로 표현했다. 음란소년의 피쳐링으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핑크빛으로 물들게 하는 '자다가도'의 후크 부분은 한 번 들으면 자꾸 생각나게 만드는 마력이 존재한다.

노래 만큼이나 독특하고 재미있는 만쥬한봉지의 멤버들은 공식 페이스북에 자신들에 대한 소개를 이렇게 남겨놨다. 보컬인 만쥬는 '미친 웃음소리, 얼굴마담', 리더인 최용수는 '얼짱거지, 평균연령 높이기', 건반 한준희는 '목소리만 김동률, 정상인'이라 소개하고는 밴드 관심사가 '체중관리'라는 재미있는 문구로 자신들을 찾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기자는 만쥬한봉지에 대해 전혀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자다가도'를 듣고 그들의 곡을 찾아 들어봤다. 그 결과 다양한 매력이 존재하는 밴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만쥬한봉지의 보컬 만쥬는 김윤아, 아이유, 자두, 바다의 보이스를 조금씩 합쳐놓은 듯한 느낌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특징이다.

2013년 3월 공개된 데뷔 싱글 '밤고양이'라는 곡은 자우림의 김윤아를 떠올리게 만드는 음색으로 어둠 속의 밝음을 느낄 수 있다. 최근 곡인 '자다가도'는 바다나 자두의 보이스가 떠오르며 그들 만큼 '귀에 착착 감기는' 느낌을 준다.

▲ 만쥬한봉지의 신곡 '자다가도' 이미지 (만쥬한봉지 페이스북)

만쥬한봉지의 곡들은 가사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013년 8월 공개한 '테이크아웃'은 흠모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싶은 내용을 담았는데 "당신의 마음으로 주세요 제일 큰 사이즈로 주세요. 당신의 마음으로 주세요 기왕이면 테이크아웃 할게요"라는 가사로 그의 마음을 가장 큰 사이즈로 테이크아웃 해가고 싶다는 표현으로 리스너들을 웃게 만든다.

'들을 노래 없는 노래'에서는 아침부터 정기 결제권이 자동 결제됐다는 메시지에 탈퇴를 생각했다가 아쉬워 노래나 들어볼까 했지만 이어폰이 고장나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곡에서는 "벌써부터 트로트가 좋아. 아직 서른살도 안됐는데 얼마나 들을게 없으면 이러겠어. 원랜 안 그래. 그래도 내가 뮤지션인데 찾아서 들어볼까
추천 받은 그 가수 누구더라. 아 이어폰이 고장났지"라는 가사로 아주 재미있는 일상과 같은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한편, 이번 '자다가도' 발매 기념 이벤트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쥬한봉지는 10명을 추첨해 정성스레 준비한 '음란박스'를 보내드린다는 재치있는 문구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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