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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칼럼
  • 입력 2014.07.24 08:55

백진희 박서준 열애설로 본 연예인들의 사생활 경계선은 어디인가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백진희와 박서준이 지난 22일 다시 한 번 열애설에 휘말렸다.

매거진 우먼센스는 "백진희와 박서준이 1년째 열애 중"이라는 기사를 통해 그들이 열애중이라고 보도했지만 둘의 소속사 측은 이를 공식부인하며 "친한 사이일 뿐, 연인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 또 다시 열애설에 휘말린 배우 박서준과 백진희 ⓒ스타데일리뉴스

둘의 열애설은 이미 지난해 MBC 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에서 '태몽커플'로 인기몰이를 하던 당시 제기되어 왔다. '태몽커플'이라는 애칭까지 얻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던 백진희와 박서준은 주연 커플인 한지혜, 연정훈보다 더 큰 이슈를 만들며 "실제로 사귀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은 계속 제기되어 왔고 이에 대해 당시 백진희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열애설에 대해 부담감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백진희는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금 나와라 뚝딱' 촬영 현장에서 감독님을 비롯한 다른 분들도 열애설을 의심하는 뉘앙스의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감독님이 '잘 어울리니까 사귀어라'라는 말씀도 해준 적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열애가 진실인지 아닌지는 물론 궁금한 부분이겠지만 그 근거의 명확성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23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백진희와 박서준의 열애설 기자를 쓴 우먼센스 기자가 출연해 이런 말을 했다. "당시 그 드라마 제작에 함께 참여했던 스태프들을 통해서 모두가 연인이라고 알 만큼 다정한 모습을 많이 보였고 여전히 최근까지도 잘 만나고 있다고 확인을 했기 때문에 기사를 쓰게 됐다."

물론 충분한 확인과정을 거쳤겠지만 일부에서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된다는 것이다.

▲ 백진희와 박서준이 연인이라는 증거로 제시되고 있는 사진 (출처 백진희 박서준 인스타그램)

백진희가 과거 했던 인터뷰 내용으로 볼 때 이미 촬영 당시부터 스태프들조차 실제 연인이라고 느낄 만큼 박서준과의 사이가 좋았지만 연인은 아니었기 때문에 감독이 "사귀어봐라"라고 말을 했다고 볼 때, 최근까지 잘 만나고 있다는 것이 '친구'의 관계로 잘 만나는 것인지 '연인'의 관계인 것인지에 대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어 그 기자는 "SNS를 통해서도 다정한 사진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알고 있고요.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도 두 사람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고 데이트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서도 비슷한 사진을 공개한, 예를 들면 최근 '썸'을 타는 것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홍진호와 레이디제인처럼 '아직은' 친구로서 함께하는 시간일수도 있는 것. 기자가 본 사진 중 하나는 배우 오연서와 김기방이 다정하게 차를 마시는 '지극히 사생활적인' 사진도 있었다.

요점은 이거다. 그들이 연애 중인지 아닌지는 분명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금하고 흥미를 가질만한 사건이다. 그러나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생활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원치 않은 화제의 중심이 되고, 또 그것이 사실이라면 다행이지만 사실이 아니라면 누군가가 입는 피해는 누가 보상할 수 있겠는가.

▲ 백진희가 MBC '트라이앵글'에서 함께 출연 중인 제국의아이들 시완, JYJ 재중 (출처 백진희 인스타그램)

최근 화제가 됐던 소녀시대 태연과 엑소 백현의 열애에서도 기자가 이해가 안 되는 점은 '그들이 팬들을 어떻게 농락했는가'다. 젊은 남녀가 사랑의 감정을 갖고 연인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지구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자연스러운 상황이고 행위이다. 그들이 팬들의 사랑을 받는 '셀러브리티'라는 점에서 열애 사실을 공개했을 때 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비밀연애'를 할 수도 있다. 게다가 자신들만의 신호로 애정표현을 할수도 있는 것이다. 과거 수많은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자신들만의 신호로 애정표현을 해왔지 않은가. 이것이 어떻게 팬들을 농락한 것이 될 수 있는가.

연예인들은 흔히 스스로를 '공인'이라 말하며 자신들의 생활은 공개되어 있고 일반인들이 누리는 '사생활'을 자신들은 누릴 수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오죽하면 자식이 있는 연예인들 중 몇몇은 "아이와 놀이공원을 함께 가는 것이 소원"이라고까지 하겠는가.

성숙된 대중문화는 그 사회적 여건에서 만들어진다고 본다. 사실여부에 대한 생각보다 추측이 진실이 되는 것이 더 빠른 요즘, 스타들의 연애는 팬들의 입장에서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사실이나 '관음증'에 가까울 정도로 그들의 사생활을 무시하고 또 그들의 입장에 대한 존중없이 '연애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맹목적인 비난을 하는 행위가 줄어들어야 성숙한 대중문화와 선진 문화강국으로써의 대한민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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