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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집 칼럼] SM, YG, JYP 응답하라 2014
바람 잘날 없는 3대 기획사, 왜 문제에 정당히 응답하지 못하는가
2014년 07월 18일 (금) 14: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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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집 칼럼니스트 messiah21th@gmail.com

[스타데일리뉴스=권상집 칼럼니스트] 대한민국 가요계를 주름잡는 3대 기획사가 SM, YG, JYP라는 건, 요즘 음악에 관심 있는 초등학생들도 다 아는 사실이다. 서태지와 아이들로 대변되던 신세대 음악이 90년대 중반 H.O.T라는 기획형 아이돌을 창출해낸 SM에 의해 대표되면서 이후 3대 기획사는 국내 가요계를 장악한 건 물론이고, 더 나아가 국내 방송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기획형 아이돌로 파워를 구사하던 3대 기획사는 그러나 현재 원치 않는 소문과 사건에 휘말려 팬들의 실망을 받고 있으며, 더 나아가 경제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하는 악재를 겪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악영향은 첫 번째로 이미 언론에 기사화된 바와 같이 세무조사가 있다. 국세청의 강력한 세무조사는 한때 SM의 위상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도 있었다. 국내 못지 않게 상당수 회사의 매출을 해외 공연 및 행사로 벌어 들이면서 역외 탈세 논란과 함께 전직 임원이 탈세 자료를 유출하여 고발했다는 풍문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절대적 강자로 군림한 SM의 신뢰도에 적지 않은 피해를 입혔다. 아울러, 노예 계약 등의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한경의 슈퍼주니어 탈퇴와 지난해 100만장의 음반 판매를 통해 열풍을 일으킨 EXO의 크리스 탈퇴는 SM의 관리 부실과 중국 시장 진출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 SM YG JYP 로고 ⓒSM YG JYP 엔터테인먼트

그러나 SM의 아이돌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 사실 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파문은 태연과 EXO 백현의 스캔들, 그리고 설리와 최자의 증명되지 않은 스캔들(?) 등이 한 몫을 차지했다. SM이 시의 적절하게 해명을 하지 않고 언제나 두루뭉실하게 사안을 넘어가다 보니 비난의 화살은 이들 멤버들에게 모두 돌아갔고 더 나아가 SM의 아이돌 그룹 자체에 대한 신뢰도를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그 동안 다른 매니지먼트 및 기획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SM에게 또 다른 관리 방안이 필요해 진 것이다.

이보다 더 큰 악재는 사실 최근 YG와 JYP에게 발생하고 있다. 이 두 기획사의 가장 큰 특징은 YG는 주로 문제의 원인이 소속 연예인들에게서 생겨나고 양현석 대표가 사건에 대한 소방수로 나서는 반면, JYP는 박진영 자체가 문제나 논란의 중심에 휘말리고 있다는 점이 조금 다르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으로 한때 SM의 위상을 뒤엎었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YG는 최근 박봄의 마약 파동으로 다시 한번 회사가 곤란을 겪으며 그 동안 양현석 대표가 선행을 통해 쌓아온 이미지와 신뢰도는 타격을 입었다.

4년 전, 조용히 묻혔던 사건이 세계일보 기자에 의해 단독 보도화되면서 그간 소문으로만 알려져 있던 사건의 실체가 밝혀졌고 일부 방송과 신문이 법무부와 YG의 유착관계 의혹을 기사화하면서 사건은 그야말로 소용돌이처럼 커지고 말았다. 특히 검찰이 형평성 논란까지 불러 일으키며 마약을 밀수입하다 적발한 박봄 사건과 일반인 사건을 다르게 처리하면서 YG가 이 사건에 정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문제는 양현석 대표가 이 사안을 해명하기 위해 부실하게 작성한 블로그 내용이 오히려 더 많은 반론 보도와 네티즌들의 의혹을 초래하면서 YG는 다시 한번 진퇴양난에 빠지게 되었다.

반면, JYP는 박진영 자체가 특정 종교 단체와의 관계에 휘말리면서 원치 않는 소문의 당사자가 되었고 급기야 모 매체가 JYP가 YG에게 ‘매각을 시도했다’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특정 아이돌이 아닌 회사 존립 자체에 대한 위기가 발생된 점이 특징이다. 포화된 국내 시장이 아닌 세계 시장을 노크하기 위해 5년 전 JYP USA를 진출시켰으나 미국 시장에서 적자를 거듭했고 이후 다른 분야로의 다각화를 통해 부진을 탈피하려고 했으나 지속적으로 JYP푸드와 영화 진출을 위해 설립한 JYP픽처스가 저조한 실적으로 막을 내리면서 JYP의 지속성장에 대한 의문 부호는 여전히 시장에서 계속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들 3대 기획사가 새로운 기획형 아이돌을 시장에 내놓거나 특정 방송에서 자사의 홍보를 위할 때는 거침없이 전면에 나서지만 언제나 민감한 사안이나 사건에는 두문불출하고 제때 소신 있고 당당하게 사안을 처리하지 않아 의혹을 더 키운다는 점이다. 물론, 국내 언론과 네티즌 특성상 요란하게 울렸던 사건은 시간이 흐르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히 지나간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지금의 사소한 위기부터 중대 위기까지 서로 다른 위기의 국면을 맞고 있는 3대 기획사도 이렇게 소리 소문 없이 사건이 지나가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들 기업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3대 기획사의 고객 또는 소비자는 다른 일반 기업들과 달리 감수성이 풍부한 10~20대가 핵심이다. 그리고 이들 기획사는 전형적으로 청소년 계층의 신뢰와 지지, 환호 속에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 동안 10년 넘게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주도화하고 K팝 개척자로서의 역할을 한 3대 기획사의 성과는 인정하나 소극적인 대응,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런 자세는 버려야 한다. 당당하고 떳떳하다면 왜 불필요한 소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는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기업이 사회적인 공헌을 하는 것 외에 자사에게 발생한 불필요한 사건이나 풍문에는 정당하게 응답하고 이를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고객과 소비자의 기대와 신뢰도 깔려 있다. 글로벌 매니지먼트를 지향하는 이들 기획사들이 다시 한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생각했으면 한다. 

- 권상집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박사

(한국개발연구원(KDI) `미래 한국 아이디어 공모전' 논문 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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