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4.07.14 08:55

[브라질월드컵결산] "결국 웃는 건 메시도 호날두도 네이마르도 아닌 괴체"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브라질월드컵이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을 끝으로 드디어 32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결국 웃는 건 발롱도르 4년 연속 수상에 빛나는 메시도, 2013 발롱도르 수상자인 호날두도, 개최국 브라질의 에이스이자 세계 최대의 이적료(부대조항 포함)를 자랑하는 네이마르도 아닌 독일의 신성 마리오 괴체였다.

▲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독일 대표팀 (FIFA 제공)

괴체는 연장 후반 종료시간을 단 7분 남겨둔채 2002년 박지성이 연상되는 환상적인 가슴 트래핑 이후 논스톱 발리슛으로 네덜란드를 단신의 힘으로 몰락시킨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로메로를 침몰시켰다. 괴체의 골에 경기장을 찾은 메르켈 독일 총리마저 기립 박수를 보낼 정도.

결국 괴체의 골에 힘입어 독일은 아르헨티나를 꺾고 2014브라질월드컵의 주인공이 됐다. 독일은 4회 연속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24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하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 후 대회 선수 개인 시상에서 메시는 골든볼을 수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나 메시의 골든볼 수상은 거의 '불쌍해서' 준 것이나 마찬가지로 보인다. 알제리전 이후로는 득점이 없으며 득점과 어시스트에서는 독일의 토마스 뮐러에게, 경기 활약정도에는 네덜란드의 아르옌 로벤에게 밀린다. 그러나 그는 골든볼. 메시의 골든볼 수상은 마라도나를 뛰어넘을 마지막 기회였을지도 모를 이번 월드컵에서 통한의 준우승을 한 메시에게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위로의 선물을 준 격이다. 메시의 월드컵 우승실패를 지금 가장 기뻐할 인물은 마라도나와 호날두가 아닐까.

골든부츠는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돌아갔다. 5경기 밖에 뛰지 않은 그는 6골을 기록하며 대회 최대득점자가 되었으며 실버부츠는 역시 독일의 뮐러, 브론즈 부츠는 득점에선 같지만 경기수가 적은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차지했다.

골든글로브는 모두의 예상대로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가 차지했다. 그는 7경기에 나서 690분을 뛰어 단 4실점만 내줬으며, 86.2%라는 높은 방어율을 기록했다.

현대 영플레이어상은 프랑스의 폴 포그바가 차지했다. 그는 5경기에 나서 354분 그라운드를 누볐으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93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프랑스의 핵심선수로 활약한 그의 미래가 기대된다. 포그바의 활약에 가장 아쉬워 할 사람은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닐지.

페어플레이상은 콜롬비아가 차지했다. 콜롬비아는 5경기에서 옐로카드 5개를 받았다.

이번 월드컵은 세계최강이라 자부하던 스페인의 '완벽한' 몰락, '기분파' 브라질의 급격한 몰락과 메시의 전성기는 이미 지난 것이 아닌가 하는 결과를 낳았다. 원래 강했지만 이번 월드컵으로 그 강함에 새삼 놀라게 된 콜롬비아, 뜬금없이 강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코스타리카, 그리고 알제리가 활약한 대회였다.

2010년 우리와 같은 조였던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는 모두 16강 이상 진출했으며 우리는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16강을 탈락했다. 그래도 아시아에서는 가장 높은 랭킹에 랭크되며 최강임을 입증하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야했다.

아래는 이번 월드컵 풀랭킹이다.

▲ 2014 브라질월드컵 풀랭킹 (FIFA 제공)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