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조용태 기자
  • 방송
  • 입력 2011.08.02 10:02

'1박2일' 최재영&김대주, '위대한 탄생' 신명진 작가 강의

 

“글을 쓰고 싶어서 국문학과에 갔지만, 춤, 노래, 영화, 연극, 개그, 학생운동 등 8개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공부는 등한시했죠. 덕분에 학점을 좋지 않지만 그때 여러 가지를 경험한 것이 지금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의 막내 작가로 유명한 김대주 작가 방송구성작가를 지망하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쳤다.

서울종합예술학교(이사장 김민성)가 지난 8월 1일 ‘1박2일’ 김대주와 최재영 작가, MBC 위대한 탄생의 신명진 작가 등이 참여한 방송구성작가캠프 ‘위대한 캠프’를 개최했다. 고등학생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버라이어티 작가의 버라이어티 정신(김대주), 리얼 버라이어티의 대본 작법(최재영), 위대한 탄생의 제작기(신명진) 등에 이어 참가자 즉석 대본 공모 이벤트로 마무리됐다.

 

김대주 작가는 “방송작가의 덕목은 사람과 사물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라며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각 멤버들에게 대사나 역할을 부여할 때 그 사람의 실제 캐릭터를 정확히 간파해야 개연성 있는 구성을 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1998년 드라마 ‘순수’ 중 명세빈이 맡았던 라디오 작가 역할을 보며 방송 작가를 꿈꿨다는 김대주는 “방송작가는 막연하게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 처음 몇 년간은 박봉과 격무에 시달려서 중도 탈락이 많다”며 “EBS 라디오 구성작가로 입문했지만, 예능이 하고 싶어 분야를 바꿨다”라고 말했다.

이어 ‘1박2일’의 최재영 작가는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과 교감을 하기 위해 일간지 구독, 관심분야 잡지 구독, 서점 순회는 필수”라며 “양이 질이 좌우하는 만큼 다독(多讀)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작가 공부”라고 강조했다. 또한 “흔히들 무한도전과 1박2일을 많이 비교하는 데 무한도전이 트렌드를 이끄는 참신하고 획기적인 도전이 강점이라면, 1박2일은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만큼 보편적인 재미를 주는 장점이 있다”며 “1박2일 구성원들 모두 방송 비치는 그대로가 실제 성격”이라고 말했다.

 

또한 ‘위대한 탄생’의 신명진 작가는 “슈퍼스타K2 가 신드롬을 일으켰을 때 ‘위대한 탄생’을 기획하게 됐을 때 차별화하기 위해 멘토제를 도입했다”라며 “멘토 중 다소 모진 소리를 하는 악역을 하신 분도 계셨지만, 모두 심성이 여리고 착하셔서 무대 뒤에서는 참가자들을 다독이기 일쑤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참가자들이 고유의 캐릭터를 부여되면 시청자들의 관심과 애정을 얻기 때문에 그들의 성격과 처한 상황을 파악하여 캐릭터를 극대화했다”며 “데이비드와 권리세가 워낙 눈에 띄는 선남선녀 커플이라 그때부터 ‘우결’에 어울릴 것 같다고 농담 삼아 얘기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캠프를 주관하는 서울종합예술학부 방송구성작가예능학부는 국내 최초로 방송작가 육성을 특성화한 4년제 학부 과정으로 현역 작가진을 교수로 채용하여 방송 제작의 원리 기초부터 대본 작성법까지 전 과정을 철저한 실습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세부 전공은 예능․코미디 구성학과, 예능․다큐멘터리 구성학과, 라디오 구성학과 등 3개 과정이며 교수진으로는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을 집필하고 있는 곽상원 작가, 시트콤의 원조 ‘순풍산부인과’를 집필한 전현진 작가, MBC 드라마 ‘제4공화국’과 ‘제5화국’을 집필한 유정수 작가, KBS ‘연예가중계’와 ‘스쿨버라이어티 백점만점’ 등을 집필한 박유미 작가가 전임교수로 임용되었다.

 

이외 겸임 교수로는 KBS ‘해피투게더 시즌 3’과 ‘자유선언 토요일-시크릿’을 집필중인 최항서 작가, KBS ‘스펀지’와 MBC ‘느낌표’ 등을 집필한 박원우 작가가 임용되었다. 또한 KBS ‘해피투게더 시즌 3’, MBC ‘무한도전’을 집필한 주기쁨 작가와 SBS ‘좋은 세상 만들기’와 ‘스타킹’을 집필한 박윤주 작가 등이 임용되었다.

또한 KBS ‘퀴즈 대한민국’과 올리브TV ‘테이스티로드2’를 집필중인 김아영 작가, ‘개그콘서트’를 집필중인 백성운 작가, 일요일 예능 강자인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을 집필중인 최재영 작가, SBS ‘생활의 달인’에 이어 KBS ‘스펀지’를 집필한 김순옥 작가, 인터넷 작가로 유명세를 떨친 귀여니(이윤세)도 각각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이다. 라디오 방송 작가 교육은 예능작가 출신으로 SBS ‘기쁜 우리 젊은 날’,  KBS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라디오’, ‘송은이 신봉선의 동고동락’을 거쳐 현재  SBS 라디오 ‘박소현의 러브게임’을 집필중인 김종선 작가가 맡는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