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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4.07.09 16:26

'준테일' 이준기의 디테일, '조선총잡이' 완성도 높인다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조선 총잡이' 이준기가 캐릭터에 대단한 열의로 디테일을 더하며 '준테일'이란 닉네임을 얻었다.

오래 전에 쓰였던 일본 고어(古語)를 공부하고, 대본을 외우면서도 총을 돌리고, 헤어와 의상의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는 것.

KBS 2TV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조선 총잡이'에서 박윤강 역을 맡아 매회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준기. 최원신(유오성)의 총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는 3년이라는 시간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고 한조라는 일본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채 조선 땅을 밟았다.

▲ KBS 2TV '조선총잡이'에 출연중인 배우 이준기 (KBS미디어 제공)

조선으로 들어오는 항구를 향해 들어서던 작은 뱃전에서 두 발의 권총을 발사한 한조. 정갈한 양복과 반짝이는 금테 안경, 옆으로 곱게 빗어 넘긴 머리로 치장한 일본인 신사였다. '조선 총잡이'의 본격 스토리의 서막을 알린 박윤강의 총성에 시청자들은 숨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

지난 달 18일 마산. 처음으로 양장을 입고 나타난 이준기는 "시대극에서 재현되는 인물의 현실성은 중요하다. 캐릭터에 존재감을 불어넣고자 한다. 각 상황마다 헤어스타일이나 의상에 조금씩 변화를 줄 예정이고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스태프들과 여러 가지 콘셉트를 강구하고 있다"고 전하며 "그런데 한복을 입었을 때 보다 더 더운 것 같다"는 이준기표 농담도 잊지 않았다.

특히 일본인 한조를 연기하기 위해 일본어 공부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이준기의 현장 일본어 선생은 바로 그의 최대 조력자 가네마루로 등장하는 배우 오타니 료헤이. 그런데 수준급의 일본어 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준기가 왜 다시 공부를 하고 있을까. "생활 일어 수준의 일본어다.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정도다"라고 밝힌 이준기는 "현대 일본어는 고어(古語)와는 차이가 있다. 오타니 료헤이에게 도움을 받아 시대를 반영하고 본토 발음과 억양에 최대한 가깝게 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라며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자신의 전문 분야인 액션에도 전력을 다하는 모습. 쉬는 시간에도 끊임없이 총을 손에서 놓지 않는 이준기. 무술 감독과도 사전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여 의견을 나누고 자신의 느낌과 의견을 메모해뒀다가 전달한다. "이번 한조의 액션 장면에서는 검객 박윤강의 모습이 좀 더 느껴졌으면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기도 하고 감독의 오케이 사인에도 항상 뭔가 아쉬운 듯 "한 번만 더 해보겠다"며 완벽을 추구하는 이준기다.

그래서일까. 시청률이 상승세를 탄 것에 이어 주간 CPI(콘텐츠 파워지수, Content Power Index) 순위 1위를 차지한 '조선 총잡이의 인기에 이준기는 드라마의 완성도로 답하겠다는 각오다. 더 재미있어지고 더 풍성해졌으며 '준테일'의 세심한 노력이 더욱 반영된 ‘조선총잡이’ 5회는 오늘(9일) 밤 10시 KBS 2TV를 통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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