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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네이버 vs 다음카카오, 두 공룡의 전쟁 (2)
2편 중국 라인-카카오톡 서비스 차단, 그 속내는 자국산업보호
2014년 07월 07일 (월) 08: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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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원 기자 jamshied@hanmail.net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중국의 한국 IT 견제는 이미 시작됐다. 지난 1일 中정부가 한국 대표 모바일메신저 네이버 '라인'과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의 자국 서비스를 차단했기 때문이다. 외신은 中당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 정치이슈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날로 확대되는 모바일 한류열풍을 미리부터 차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한국 모바일서비스 차단 사태는 자국 소프트웨어와 원천 기술이 없어, 일단 외국 IT제품 유입부터 막겠다는 심사가 역력하다. 마치 중국의 후난성TV채널이 한국 '나는가수다'와 '아빠 어디가','꽃보다 할배'등 프로그램 플랜트를 구입, 제작 방영 뒤 인기를 모으자, 재차 中정부가 제재를 가한 것과 진배없는 현상이다.

하드웨어는 중국이 세계 1위, 소프트웨어는 존재감 미미..

올 해 1분기 '글로벌 시마트폰 시장점유율'(출처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을 보면 선두그룹인 삼성전자가 31.2%, 애플이 15.3%를 차지했다. 그뒤로 LG, 소니를 제외한 중국 제품들이 거의 모든 순위를 점령했다. 

지난 몇 년사이 중국 IT기업들의 눈부신 성장이 눈에 띈다. 나열하면, 4월 모토로라 스마트폰 부문을 인수한 중국 PC제조사 '레노버', 통신장비 및 휴대폰 판매 기업 '화웨이', 중국과 아시아에서 저가 스마트폰으로 돌풍을 일으킨 'ZTE'와 '샤오미' 등이다. 더구나 중국 IT기업의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을 합치면 20%가 넘는다. 이를 국가별 판매순위로 보면 미국의 아이폰은 세계3위, 중국은 2위이다.

반면 지난 2000년대 중반까지 휴대폰 부문 선두그룹이었던 에릭슨(스웨덴), 노키아(핀란드), 블랙베리(캐나다), 모토로라(미국)와 한국의 팬택은 각각 부분 매각과 사업철수로 사라졌거나 법정관리 위기에 놓였다.

IT뿐 아니라, 금융, 가전제품, 조선, 자동차, 의류에 이르기까지 하드웨어 및 제조분야는 중국이 1위다. 반면 소프트웨어로 넘어가면 중국의 존재는 미미하다. 이런 결과가 반영된 때문일까. 최근 중국이 한국 IT기업들을 대대적으로 견제하고 있어 주목된다.

자국산업보호 위해 韓 '라인','카카오톡' 서비스 차단한 中 정부와 IT

지난 1일 중국정부는 한국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카카오톡 서비스를 차단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09년 7월 5일 中서북부에서 발생한 신장 위구르 자치 독립운동인 '우루무치 사태' 5주년 여파를 라인, 카카오톡 서비스 차단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영국 홍콩 반환 17주년'을 기념해 홍콩 시민들이 민주화 요구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中공안당국은 '우루무치 사태'와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잠재 위험요소로 상정하고, IT서비스부터 차단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1일부터 시작된 중국의 한국 모바일 서비스 차단이 정치적 이유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가장 적절한 이유로, 시진핑 중국 주석의 2일 방한일정 중에 드러났다. 지난 2일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내 비지니스 포럼과 현대차그룹, 삼성, LG, SK 등 재계총수들과 VIP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이 자리에는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 IT계 대표단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 언론은 지난 4일 시진핑 주석 일행은 신라호텔 영빈관에 마련된 LG와 삼성 전시관을 찾고, 제품 설명회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CJ E&M,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넥센 등 국내 인터넷 및 게임업계 대표들은 이 행사에 참석조차 하지 못했다.  

위 보도들을 종합하면, 중국 정부는 지난 2일 방한해 한중정상회담 외에 국내 하드웨어 제품만 시찰하고, 모바일 게임 및 메신저와 같은 소프트웨어는 거들떠도 안보고 떠난 셈이다. 이는 지난 1일 왜? 중국이 네이버 라인과 다음카카오 등 모바일메신저 서비스를 중단시켰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유가 된다.

다른 이유가 있다면 중국의 열악한 IT보안기술과 모바일게임 산업이 눈에 띈다.

중국 IT기술 여전히 열악, 공안 해커부대 동원, 해외 기밀자료 베껴가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바라봐야할 중국의 현재진행형은 양국우호와 달리, 치열한 경쟁구도아래 놓여있다. 그 중 중국의 한국 IT 견제는 정부가 나서야할만큼 다급한 모습이다. 아울러 이런 움직임은 기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가령, 지난 2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페이스북이 세계 1위의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인수하자, 중국의 대표 모바일 메신저 위챗(텅쉰)이 새로운 강자를 만났다며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위챗은 중국과 인근 중국계 화교가 많이 사는 동남아 일부사용자 사이에서 인기를 모을 뿐 보안기술과 수익구조 면에서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 네이버의 라인과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은 한빛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와 하반기 게임 출시와 관련해 스킨십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을 최대 시장으로 판단,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중국 모바엘게임 시장은 지난 해 13억 달러에서 올 해 30억 달러 규모로 두배가 넘게 성장했다.  

아시아 화교와 중국기업과의 스킨십도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대만과 싱가폴을 중심으로한 화교 금융자본은 향후 중국정부와 IT기업들의 공략 대상인 동남아 경제권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과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자, 한동안 내리막 길이었던 한류열풍이 재점화된 분위기이다. 이 기회를 빌어 네이버 '라인'과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이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과 제휴해 아시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추세다.

한국기업들이 눈여겨 봐야할 문제는 중국 공안의 해커부대도 있다. 이들의 산업스파이 공작은 유럽과 북미에서 악명이 높다. 현재까지 유럽 연합국가 외에도 미행정부 및 대기업 기밀자료까지 훔치다 적발됐으며, 관련 사례가 계속해서 보도되는 실정이다.

특히 슈피겔과 가디언은 지난 2006년부터 '중국 해커부대의 진실'을 보도해왔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해외 첨단기술을 빼가기 위해 기업 인수 합병은 물론, 해외 각국 유력IT기업체에 스파이를 위장 취업시켜 기밀을 빼내려다 현지 수사당국에 적발되는 등, 中산업스파이들의 해외 범죄는 매 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직 정보원 스노든이 폭로한 美 NSA 해외 유력 정치인 도감청 사건과 비교가 안될만큼 많다.

오늘날 중국 IT산업의 급격한 성장 이면에는 자국산업 보호정책 유지와 中공안당국에서 선발된 산업스파이들의 공로가 크다.

시진핑 방한, 무엇을 남겼을까..

2일 방한한 시진핑 주석과 한국 정부의 만남은 양국의 우호관계와 기대감만 확인했을 뿐, IT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이렇다 할만한 큰 진전은 없었다. 한중 양국은 동아시아 안보 문제에 집중했다.

한국과 중국 양국 우호를 확인한 이번 정상회담은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중국 시진핑 주석 방한이 2일인데 中정부는 전날인 1일부터 한국의 라인과 다음카카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차단했다. 외교적으로 좋은 선례가 아니다. 

알리바바, 바이두 같은 中 IT인사들이 이번 방한 일행에 포함됐으나 정작 이들이 만난건 LG와 삼성 같은 대기업이었다. 반면 넥슨과 다음카카오 등 소프트웨어 업계 대표들은 시진핑 주석 일행과 국내 재계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중국 정부가 양국우호를 위해 어디까지 개방하고, 어디를 차단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대목이다.

한편 IT업계가 PC인터넷에서 모바일 체제로 급격히 전환되는 지금 추세라면 모바일 게임과 메신저 뿐 아니라, 한류스타와 엔터테인먼트도 모바일 산업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마지막 편은 그 점을 다뤄본다.

-다음편에 계속- 

[기획+] 네이버 vs. 다음카카오, 두 공룡의 전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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