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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4.07.03 14:56

[전문] 김수현 작가, '유나의 거리' 극찬 "정말 맛있게 재밌다"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김수현 작가가 JTBC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를 극찬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지난 6월 25일, 김수현 작가는 자신의 공식사이트를 통해 "참 재미없는 세상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유나의 거리'와 김운경 작가에 대한 극찬이 담겨 있다.

김수현 작가는 "언론은 무책임하고 정치꾼들은 비겁하기 짝이 없고 소신은 맥없이 흐물거리는 우리나라가 한마당 코미디 같다"며 "왜 우리들이 우리 세상이 점점 더 나빠져 가기만 하는 것 같을까요"라고 글을 시작했다.

▲ JTBC '유나의 거리' 주역들. 배우 강신효 신소율 김옥빈 이희준 서유정 이문식 조희봉 ⓒ스타데일리뉴스

이어 김수현 작가는 "요즘 '유나의 거리'를 봅니다"라며 "억지로 웃길려고 나대지도 않고 그렇게 쓰지도 않는데 슬금슬금 한 마디씩 오가는 말들이 정말 맛있게 재미있어 나를 웃게 만들어주고, 웃으면서 짠하게 하는 깊고 품위있는 작품이 요즘 유일한 낙이다"라며 '유나의 거리'를 극찬했다.

또한 '유나의 거리' 김운경 작가에 대해 "김운경 작가 작품은 다 보는 사람입니다. 그의 작품 창고에는 선하고 맑은 인간들만 있는 것이 나는 참 좋습니다"라며 "작가가 인간 군상들을 품어 안고 있다가 작품에 녹여 보여주는 게 참으로 기분 좋습니다. 인간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마음과 시각이 나는 찬탄스럽고 진정으로 부럽습니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아래는 김수현 작가가 게재한 글의 전문이다.

줄곧 참 재미가 없네요. 우리나라에는 어찌 이리 완벽하게 잘난 사람이 많은지요. 언론은 무책임하고 정치꾼들은 비겁하기 짝이 없고 소신은 맥없이 흐물거리고, 우리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걸까요.나는 그게 우울하고 두렵습니다.

어찌보면 한마당 코미디 같습니다만 웃을 수가 없는 것이 내 나라이고 내 자식들이 살아갈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걱정많은 늙은 사람이래도 상관없습니다.나한테는 왜 우리들이,우리 세상이 점점 더 나빠져가기만 하는 것 같을까요.

각설하고,

요즘 '유나의 거리'를 봅니다. 청률이가 하늘을 찔러도 황당한 얘기는 안보게 되고 음모 술수 잔꾀는 불쾌해서 못보는 괴퍅한 사람이라, 멈추고 볼만한, 기다려서보는 드라마를 그리 자주 만나지는 못합니다.

그러고 보니 김운경 작가 작품은 다 보는 사람입니다그려. 그이의 작품 창고에는 선하고 맑은 인간들만 있는 것이 나는 참 좋습니다. 사깃군이든 쓰리꾼이든 룸살롱 아가씨 출신이든 비리 경찰이었든 조폭이었든,어떤 삶을 살았고 살고 있든, 아뭏든 바닥이 악질인 사람은 없고 악질의 삶을 사는 사람도 없습니다. 나는 작가가 그런 인간 군상들을 품어안고 있다가 작품에 녹여보여주는 게 참으로 기분 좋습니다. 인간에 대한 작가의 뜨드읏한 마음과 시각이 나는 찬탄스럽고 진정으로 부럽습니다.

억지로 웃길려고 나대지도 않고 그렇게 쓰지도 않는데, 슬금슬금, 한마디씩 오가는 말들이 정말 맛있게 재밌있어 나를 웃게 만들어주고, 웃으면서 짜안하게 하 그이 깊고 품위있는 작품이 요즘 이 노인의 유일한 낙이랍니다.

좋은 작품을 보면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이 뭉큶뭉클 솟습니다.

그이에게 있어 고마워 동업자인 것이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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