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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4.07.03 16:47

영화 '조' 니콜라스 케이지, 90년대 감성 연기의 부활

시대는 변해도 현실은 변함없어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니콜라스 케이지가 스타로 군림했던 시대는 1990년 대. 그는 '라스 베가스를 떠나며'(1995), '더 록'(1996), '콘 에어'(1997)가 크게 흥행하면서 헐리우드의 대표 스타가 됐다. 

2007년 '넥스트'이후 니콜라스 케이지의 인기는 추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9년 거액 탈세 혐의로 파산 상태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이번 영화 '조'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심기일전한 영화다.

이 영화는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를 비롯해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숱한 화제를 불러모았다.

▲ 3일 개봉한 영화 '조'(JOE) 포스터 ⓒ 메인타이틀픽쳐스

'조', 니콜라스 케이지 1990년대 감성 연기 이끌어내

소설가 래리 브라운의 1991년 작 '조'(Joe)는 1987년 월스트리트 주가폭락사태를 불러일으킨 '블랙 먼데이' 전후를 그리고 있다. 한국으로 치면 1997년 발생한 외환위기(IMF사태)가 연상된다. 영화 '조'도 동명소설처럼 2007년 금융위기 전후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남부 중소도시에 사는 게리의 아버지 웨이드(게리 폴터)는 장기 실업자에서 부랑자로 전락한 군상이다. 술을 마시기 위해서라면 가정폭력은 물론, 가족도 팔 수 있는 한심한 인간이다.

주인공 '조'(니콜라스 케이지) 역시 알콜중독에 경찰관 폭력 전과가 있다. 그러나 그는 동네 실업자들을 모아 벌목사업을 하며 나름 사람답게 살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또 다른 주인공 게리는 부랑자 웨이드의 아들로 15살이다. 그는 알콜중독자인 아버지를 대신해, 엄마와 말 못하는 여동생 도로시(아나 님츠크)를 부양하고자 직접 나선다. 게리는 조를 만나 벌목공으로 일당을 받으며,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간다.  

영화 '조'와 '프린스 아발란체'의 공통점은?

이 영화를 연출한 독립영화감독 데이비드 고든 그린은 지난해 '프린스 아발란체'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3일 국내 개봉한 '조'(Joe)와 '프린스 아발란체'의 공통점은 사회 혼란 이후의 서민들을 다뤘다는 점이다. '프린스 아발란체' 역시, 지난 1988년 텍사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참사 뒤 살아남은 자들의 삶을 그렸다. 영화는 삶의 터전 뿐만 아니라, 가족을 잃은 두 사람이 도로 복구 작업중에 겪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풀어냈다.

'조'와 '프린스 아발란체' 이 두 영화는 혼란 뒤 '살아남은 자의 슬픔'(브레히트의 시)을 조명해 인상적이다. 영화를 보면, 감독이 바라보는 사회와 세상에 대한 관점을 엿볼 수 있다. 

한편 3일 개봉된 영화 '조'는 전국 5개 상영관(롯데시네마)에서 선보인다. 상영관이 적다는 점을 유념하면 영화감상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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