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방송
  • 입력 2014.06.28 16:32

외신, 브라질 월드컵 최대 변수는 '현지 날씨'

슈피겔 분석기사, '4년전 남아공 월드컵과 비교하니 브라질 최악의 조건 갖춰'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27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이번 브라질 월드컵 최대 변수로 '현지 기후'를 꼽았다.

슈피겔은 조별리그를 마치고 발표된 FIFA 통계 자료를 집계해 브라질과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브라주카와 자블라니), 날씨, 체력 등을 비교하며, 각국 선수들의 상황 등을 분석 보도했다. 

최악의 경기장은 '아레나 아마조니아'

슈피겔은 이번 월드컵 최악의 경기장으로 브라질 북서부 대도시 마나우스(Manus)의 '아레나 아마조니아'(Arena Amazonia) 경기장을 지목했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펼쳤던 영국,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이 조별 마지막 경기전까지 체력을 회복 못해 상대팀에게 패하고 탈락했다. 경기중 유럽 각국 선수들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고, 잦은 실책을 범하는 등 악명이 높았다.

▲ 맨위 좌측 화면은 27일 獨 슈피겔이 온라인판으로 보도한 브라질 월드컵 분석기사, 우측은 브라주카 공인구, 아래는 최악의 경기장으로 선정된 브라질 '아레나 아마조니아' ⓒ SPIEGEL, ADIDAS, FIFA

브라질 월드컵 승패의 변수, 무더위와 실책 그리고 골

슈피겔은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이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기후 보다 무려 10도에서 20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평균 30도를 웃도는 고온과 75%이상의 높은 습도 때문에 호흡 곤란과 집중력 저하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기후 영향으로 선수 기복이 심했던 경기는 지난 25일 해안도시 나타우의 '아레나 다스 두나스'경기장에서 펼쳐진 이탈리아와 우루과이 경기이다. 33도의 고온과 75%이상의 습도 탓에 '마치 사우나에서 경기한 것 같다'는 외신 기사가 잇따랐다.

슈피겔은 조별리그중 가장 많이 뛴 5개국을 분석하며, 네델란드, 독일, 칠레가 16강에 진출한 반면 호주와 러시아는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독일팀은 조별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14km를 뛰었으며, 이는 독일 분데스리가 각 클럽팀이 평균 한 경기에서 뛰는 117km 보다 더 적다고 분석하며, 브라질의 무더위와 습도 탓에 선수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아공 월드컵(2010) 평균 기온은 2도에서 19도로 브라질 보다 10도에서 20도 가량 낮았다. 당시 독일축구대표팀이 매 경기에서 뛴 평균 거리는 108km로, 추위 때문에 경기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과 16강전에서 맞붙을 알제리는 지난 H조 조별리그 첫 경기 벨기에 전에서 113km를 뛰었다. 경기가 열렸던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날씨는 29도로 높았음에도, 습도는 브라질 평균보다 낮아 벨기에가 유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듯 현지 날씨가 참가국들 선수들의 컨디션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1일(한국시간) 독일과 알제리 16강 전이 열리는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히우'는 지난 23일(한국시간)한국이 알제리에게 4대2로 패한 곳으로, 날씨가 다른 경기장에 비해 선선한 편이다.

월드컵공인구 브라주카, 자블라니와 비교해보니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자블라니에 비해 골키퍼 실수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번 조별리그에서 터진 골 46%가 후반 15분 사이에 달성됐다. 고온다습한 날씨가경기 후반 선수들의 체력저하로 이어지면서, 집중력이 먼저 떨어진 팀이 실점을 한 것이다.

또한 외신들은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부터 공인구 '브라주카'에 대한 특성을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브라주카는 자블라니와 달리 회전율이 적고, 탄성이 강해 골키퍼와 수비수에게 잦은 실책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각팀 선수들은 브라주카로 패스와 슛을 넣을 때, 어떤 볼이건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다는 것을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