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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소영 기자
  • 피플
  • 입력 2011.07.29 10:30

중국서 전수받은 북한 가짜계란, 필로폰 北 장마당서 불티

북한당국 피해 늘자 인민보안부 포고문까지 발표 대응

 
중국의 가짜계란에 이어 최근 북한 장마당에서도 가짜 계란과 가짜 필로폰이 유통되고 있다고 대북관련 소식통이 전했다.

29일 나선시 두만강 노동자구의 소식통은  "최근 나진, 선봉에서 가짜 계란들이 대량으로 판매돼 당국이 가짜 계란을 제조하는 장사꾼들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섰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이 소식통에 의하면 "이러한 가짜 계란은 중국을 드나드는 장사꾼들이 중국현지에서 전수받아 나진, 선봉 일대에서 제조해 지금은 북한 전역에 급속히 팔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07년도부터 중국에서는 음식재료값이 대폭 오르면서 알긴산나트륨과 레몬색 소스, 염화칼슘과 탄산칼슘을 이용해 만든 가짜 계란이 대량으로 유동되고 있다는 소식을  정저우일보를 통해 보도되었다.

화학약품 등으로 만든 이 계란은 섭취할 경우 뇌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조기 치매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이른바 중국산 가짜 계란은 kg당 제조비용이 불과 66원 정도로,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계란가격의 10%밖에 되지 않아 가짜 계란 제조업자들의 일확천금 욕구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

이에 북한은 중국에서 전수받은 갖가지 방법으로 탄생한 이 가짜 계란은 흰자위는 마요네즈나 각종 소스, 첨가제등으로 만든 뒤 노른자위는 식품색소를 넣고 ,계란껍질은 시멘트 등 각종 건설재료로 쓰이는 탄산칼슘으로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강도와 함경북도 소식통들은 "혜산시와 회령시 등 국경연선 도시에 그램당 중국 인민폐 20원짜리 필로폰 즉 ‘가짜 얼음’이 대량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밀수꾼들이 주로 많이 찾고 있는 "가짜 얼음“(필로폰)은 함흥시에서 제조되고 있는 것으로 소문이 돌고 있으며 이는 중국 사람들에게 팔고 있다"고  함경북도 회령시 소식통이 전했다.

이에 북한 당국은 가짜 약품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자 지난 2010년 8월 가짜수면제와 진정제 사용을 금지하는 인민보안부 포고문까지 발표하며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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