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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영화
  • 입력 2014.06.24 18:36

[리뷰] 영화 '신의 한수', '아저씨'가 '바둑'까지 잘 두는 '타짜'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영화 '신의 한 수' 시사회가 6월 24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 이후 기자간담회 자리에는 조범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성, 이범수, 안성기, 안길강, 김인권, 최진혁, 이시영 등 영화의 주역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는 지금껏 기자가 본 배우 정우성의 역대급 연기로 시작한다. 수염이 덮수룩한 정우성은 겁많은 프로 바둑기사일 뿐이지만 형의 부탁으로 내기바둑판에 뛰어들었다가 형은 죽고 자신은 형을 죽인 누명으로 교도소에 들어간다.

▲ 영화 '신의 한 수' 포스터 (메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교도소에서 기연을 만나 바둑을 계속하게 되고 '싸움실력'도 기르고 사회로 나와 형을 죽인 무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동료를 모은다.

영화 '신의 한수'는 '타짜'의 그것과 내용 전개가 비슷하다. 영화가 제작되면서부터 있었던 말이긴 하지만 실제 영화 자체도 '타짜'의 바둑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타짜'의 고니가 '아저씨'의 원빈 만큼 싸움을 잘하고 '수트핏'도 좋은 그런 느낌.

영화에서 가장 임팩트 있던 배우는 김인권. 김인권의 감초 같은 연기는 자칫하면 어둡고 차갑기만 할 수 있었던 영화의 분위기를 전환시켜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아쉬운 것은 이범수였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짝패에서의 이범수를 기대했지만 '신의 한수'에서의 이범수는 드라마 '자이언트'의 이범수 악역버전 정도라 생각된다. 잔인하고 냉혹하긴한데 이범수 특유의 '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달까? 이범수가 아니라 누가했어도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가 완성됐을 것 같다.

영화 말미에 속편을 암시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지만 조범구 감독은 "제작사는 속편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일단 이번 영화 결과가 좋아야 속편이 나올 것 같다"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속편은 결과가 좋아야 나올 것'이라는 의미의 발언을 했다.

'신의 한수'는 2시간 정도의 러닝타임이지만 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지 모를 정도로 이야기 전개는 빠르다. 올 여름 시원시원한 액션과 연기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한편, 영화 ‘신의 한수’는 오는 7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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