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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영화
  • 입력 2014.06.23 18:55

[리뷰]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 예고편보다 뛰어난 본편 '압도적 스케일'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잘못을 되풀이한다'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의 시사회가 6월 23일 용산CGV에서 열렸다.

이번에 관객들에게 돌아오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사상 최대의 스케일'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 영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 포스터 (CJE&M 제공)

전작인 '트랜스포머:다크오브더문'에서는 시카고를 배경으로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마지막 결전이 펼쳐졌고, 센티넬 프라임, 메가트론을 비롯해 대부분의 디셉티콘과 오토봇의 아이언하이드가 죽었다. 너무나 급박하게 전개된 내용에 '과연 다음 차기작 '트랜스포머'를 제작할 생각이 없는 건가'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트랜스포머'의 후속작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처럼 전작에 비해 형편없는 후속작이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는 그런 불안감을 말끔하게 해소하는 작품이다.

스케일은 시리즈 중 최고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트랜스포머:다크오브더문'의 시카고 전투씬을 능가한다. 미국뿐 아니라 홍콩에서까지 로봇군단이 날뛰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압도적인 크기의 우주선으로 지구를 공격하는 모습 또한 전작에서 센티넬 프라임이 지구로 사이버트론을 소환하려하던 장면과 비교할 때 더 뛰어나면 뛰어났지 덜 하지 않는 스케일과 압도감을 보여줬다.

특히, 옵티머스 프라임과 오토봇 군단이 다이노봇과 함께 홍콩의 시가지로 달려오며 갈바트론과 그 수하 50기의 로봇에 맞서 싸우는 장면의 화려한 액션과 통쾌감은 '트랜스포머:폴른의 역습'에서 옵티머스 프라임이 제트파이어와 합체한 뒤 폴른과 메가트론을 '두들겨 패던' 모습보다 더 전율을 느끼게 한다.

▲ 영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의 새로운 주인공들. 기술과 액션 담당 '마크 월버그(우상)' 운전 담당 '잭 레이너(좌하)', 비명 담당 니콜라 펠츠(우하) (CJ E&M 제공)
재밌는 점은 기존의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샤이아 라보프는 비명만 지르고 가끔 용감한 척 무모한 짓을 하곤 하는 평범한 청년이지만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의 주인공인 마크 월버그는 기본적으로 뛰어난 발명가라는 콘셉트에 총을 들고 로봇들에게 직접 대항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비명 담당'은 마크 월버그의 딸 역할인 니콜라 펠츠가 '맛깔나게' 소리를 질러준다. 또한 그녀의 남자친구 역할인 잭 레이너는 드라이버라는 콘셉트 답게 엄청난 운전 실력을 보여주는 '능력자'다.

기존의 시리즈가 무능력한 일반 사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인간들이 직접 대항하고 전투에 참여한다는 것 역시 새로운 볼 거리다.

또한 새로 등장하는 로봇들 역시 큰 볼거리다. 기존의 시리즈에서는 비슷비슷한 외형에 색깔만 다른 로봇들이 등장했다면 이번에는 인기로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실질적 주인공'인 범블비를 비롯해, 마초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둔탁한 외형을 자랑하는 '하운드', 공중에서 낙하산을 펼친 채 적들을 향해 쌍권총을 난사하는 '크로스헤어'는 긴 코트를 입은 것 같은 외형을 뽐낸다. 게다가 일본 무사의 모습을 한 '드리프트'는 큰 활약은 없지만 개성 넘치는 외형답게 개성 넘치는 전투스타일도 보여준다.

▲ 옵티머스 프라임과 그림록의 위엄을 강조한 포스터 (CJ E&M 제공)
특히 첫 등장을 알리는 '다이노봇' 군단은 그 크기에서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며, 옵티머스 프라임을 태우고 홍콩 시내를 질주하는 티아노사우르스 로봇 '그림록'은 갈바트론의 로봇들을 그냥 '씹어먹어' 버리는 위력을 보여준다.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의 전반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시카고에서의 전투가 있은지 5년 후, 인간들은 디셉티콘을 섬멸하는 작업을 한다. 하지만 몇몇 인간들은 디셉티콘 사냥이라면서 오토봇까지 사냥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들로부터 광물을 추출해 인간의 손으로 만든 트랜스포머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 인간들이 손을 잡은 것은 트랜스포머의 창조자가 보낸 사자 '락다운'. 락다운은 압도적인 화력으로 옵티머스 프라임과 오토봇을 공격하고, 인간들이 만들어낸 트랜스포머 '갈바트론'과 '스핑거'도 오토봇에게 공격을 가한다.

위기에 몰린 오토봇. 옵티머스 프라임은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구속되어 있던 전설의 존재들을 풀어주는데 이들이 바로 '다이노봇'이다. 다이노봇을 힘으로 굴복시킨 옵티머스 프라임은 그들과 함께 '갈바트론', '락다운'을 몰아내고 다시 승리를 쟁취한다.

이번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는 3부작으로 제작된다. 앞으로 나올 속편과 그 후의 속편이 기대되는 것은 기존의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결투였다면 앞으로의 '트랜스포머'는 오토봇과 우주적 존재들의 싸움이 되는 것이다.

락다운을 보낸 창조자에 대해 팬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그 정체가 밝혀지는 것도 큰 관심사 중 하나다.

한편,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를 찾아보려는 관객들은 러닝타임이 164분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길 바란다. 3D 안경을 쓰고 164분을 한 자리에 앉아 영화를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테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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