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앙헬 디 마리아가 이란의 '침대축구'에 대해 '시간끌기'로 복수했다.
22일 새벽 1에이 열린 브라질월드컵 32강 조별리그 F조 2차전 아르헨티나와 이란의 경기에서 전력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이란이 특유의 '침대축구'로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전부터 '파울 축에도 못 드는' 파울에 침대축구로 대응해 온 이란은 아르헨티나를 조급하게 만들며 90분 동안 0:0 스코어를 유지하며 승점 1점을 챙기려 악착같이 잔디 위에 누웠다.
그러나 90분, 리오넬 메시의 골로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서게 되자 드디어 잔디에서 일어나 경기에 뛰어보려는 이란에게 교체로 그라운드를 떠나던 디마리아가 '아르헨티나식 시간끌기'를 보여준 것.
디마리아는 그라운드는 떠나는 내내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나갔고 나가는 도중 물병을 집어 한 모금 마시는가 하면 양말을 고쳐 신기도 하며 30초 이상을 소비하며 나갔다.
경기를 중계한 SBS 배성재 캐스터는 "디마리아가 축구장이 아니라 골프장에 온 것처럼 걸어 나오고 있다"고 전해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기며 합계 승점 6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